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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문화/종교] ★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이스라엘에는 예수가 없다
ㅇ 부제 : 유대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ㅇ 김종철
ㅇ 리수 출판사, p222, 2010. 1

정말 유대인들, 대단하구나.
베트남으로 휴가 가던 길, 인천 공항 서점에 들렀는데. 헐. 내가 사려고 했던 책이 없는거다. 아예 안 사자니 심심할 것 같고, 뱅기 시간은 촉박하고 그냥 전시된 것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걸로 하나 집었다.

EBS 세계테마기행, 생활의 달인 등 TV프로그램의 작가, PD경력, 이스라엘30회 여행 등의 저자 이력을 보고는 이스라엘 여행기인갑다. 하고 가볍게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은 종교와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다. 종교서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전혀 문외한인 나도 아주 술술 뚝딱 재밌게 읽었다.

첨 접하는 유대인 문화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정말 감탄스럽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구. 2000년이 넘도록 떠돌아 다니면서도 어떻게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그렇게 똘똘 뭉칠 수 있는지 감탄스럼운과 동시에 이렇게 바쁜 21세기 시대에 귀찮아하지 않고 지켜내는 걸 보면서 좀 징그럽게도 느껴진다. (생각해봐, 우유랑 고기랑 같이 먹지 말랬다는 이유로 - 신명기 14장 21절이래 - 그릇이며 포크나 나이프등도 다 따로 쓴대잖아) 
Korsher라고 율법에 쓰여진 요리법대로만 조리된 음식만 먹고 안식일엔 아무것도 안해야해서 에어컨 작동이며 각종 기기들에 타이머 셋팅한다는 얘기는 코미디같기도 한데 그래도 한 두번이 아니라 수 천년간 매 주 1회 끊임없이 지내온 안식일을 통해 가족간 유대가 이루어졌겠구나 생각하면 유대인들의 그 유명한 교육방식이 어디에서 오는가 유추할만하다. 세다카라는 자선과 선행의 문화, 도서관을 통한 토론과 사색, 십시일반 돈 모아서 여행을 떠나게 하거나 경제적 투자를 시작하는 그들의 성년식도 부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론 십자가 표시 (+)가 너무 싫어서 산수에서 더하기 표시도 ㅗ로 하고 교차로도 안 만들고 엠블러스에도 적십자 + 대시 다윗 별을 그려놓는 그 지독함과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구약대로 살아가면서 메시아가 나타나도 어차피 자기네 민족만 천국에 갈 수 있는거기 때문에 기독교와 달리 우리는 선교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그 민족주의적 생각에는 약간 반감이 들기도 한다.

어쨋거나 전 세계인구의 1%가 안되는 소수이면서도 미국 부호의 30%를 차지하며 이미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한다는 그들이다. 단결력과 정보와 파워까지 가진 그들. 지구상에 이런 민족은 없지싶다.
덕분에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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