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몇 주 전 친구가 보내온 책 한권. 이렇게 곱게 포장까지 된 책을 사무실에서 받는 기분이란, 무척 괜찮았음 ^^ ▲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정말 정말 강추 강추!!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고, 습관을 익히고 친밀해지고,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둘이 동화되가고, 그러면서 살짝 지루해지고, 새로운 사람이 생기고 (배신당하고), 헤어지고 , 아파하고, 어느새 잊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아하!! 맞장구를 쳐가며 공감할 수 있는 책. 연필로 밑줄 두줄 쫙쫙 긋고 싶은 곳이 수십 곳도 더 되는 책이다. 이 책이 뻔한 사랑의 사이클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여느 연애소설과 확연히 다른 면모로 추앙받아 마땅함은 사랑을 ..
[소설] N.P - 요시모토 바나나
▲ 요시모토바나나 / N.P 그녀의 담백한 문체가 좋다. 뭐랄까.. 마치 소금이 좀 덜 들어간 설렁탕처럼.. 첨엔 밍밍한 것 같은데, 곧 이내 그 재료 고유의 맛에 익숙해지고 결국엔 좋아지는 것과 같은... 수식이 빠진 진솔한 문체. 묘한 매력이 있다. 카자미, 스이, 사키, 오토히코... 특히 소설속 화자인 카자미.. 속 깊은 사람. 현실속에서 그런 친구를 만들고 싶어진다. * * 저를 포함하여 제 주변에도, 당신을 포함하여 당신들 주변에도, '골치아픈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재능이든, 결함이든, 살아가기 힘든 무슨 문제를 짊어지고 걷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어떤 사람도, 아무도 거리낌 없이 저 좋은 위치에서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대로 살아도 무방하다는, 그러한 점을 나자신을 포함하여 ..
[삶의자세]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앤드루스지음 / 이종인 옮김 지난 회사를 그만둘 때 동료 팀장님이 선물해 준 책이다. 10년이 넘도록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폰더씨.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무얼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폰더씨. 딸 아이가 치과갈 돈 조차 없고, 마냥 무기력하고 죄스러운 주인공 폰더. 결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여!!!" 자살을 시도한다. 그 이후 죽은 건지, 꿈인건지 모를 공간과 시간속을 넘나들며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링컨, 가브리엘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요.." 폰더씨처럼 삶의 긴박한 순간들, 그들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 그러나 폰더씨 자신과는 다른,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옆에서 보고 접하며 달라진 인생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