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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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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몇 주 전 친구가 보내온 책 한권. 이렇게 곱게 포장까지 된 책을 사무실에서 받는 기분이란, 무척 괜찮았음 ^^ ▲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정말 정말 강추 강추!!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고, 습관을 익히고 친밀해지고,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둘이 동화되가고, 그러면서 살짝 지루해지고, 새로운 사람이 생기고 (배신당하고), 헤어지고 , 아파하고, 어느새 잊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아하!! 맞장구를 쳐가며 공감할 수 있는 책. 연필로 밑줄 두줄 쫙쫙 긋고 싶은 곳이 수십 곳도 더 되는 책이다. 이 책이 뻔한 사랑의 사이클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여느 연애소설과 확연히 다른 면모로 추앙받아 마땅함은 사랑을 ..
[사진]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카메라로 사물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자신과 아무 상관없던 독립된 존재가 나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 순간이 된다. 즉자를 대상이라는 타자로 옮기는 일인 셈이다." - 본문중에서 추석 연휴, 맘껏 게으름을 피우리라 작정하고 챙겨온 3권의 책 중 젤 먼저 읽은 책. 사실 나는 김홍희라는 작가가 누군지, 유명한사람인지.. 조차 몰랐다. 그리고 어떤 사진이 좋은건지 어쩐지.. 여전히 잘 모른다. 그러나 카메라 메모리를 PC로 옮겨놓고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있다. "내 마음을 찍고 있구나.." 하는 생각. 마냥 평범한 A80으로 일관성없이 들쭉 날쭉 아무렇게 눌러대는 셔터지만 (그래서 실력은 늘.. 제자리지만 ^^;) 나만의 눈으로 내 마음을 찍는 즐거움을 좀 더 자주 그리고 보..
[삶의자세] 미스터 에버릿의 비밀 ▲ 미스터 에버릿의 비밀 / 앨런코헨 지음/ 정영문 번역 (ⓜBOOK은 아무래도 이런류의 베스트셀러가 많다.) 나는 요즘 가끔 회사에서 일에 열정이 없는 사람처럼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그 연유를 따져보면 내 눈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난 별로 화도 나지 않고, 짜증도 나지 않고, 급하지도 않다. (이건 내게 아주 큰 변화다) 직장에서의 일 잘하는, 혹은 열정적인 사람이란 정의는 소리내어 일하고, 바쁜 것처럼 호들갑 떨고, 가끔은 버럭 화도 내며.. 자신에게 끊임없는 스트레스를퍼붓는 사람을말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나도 한때 그랬었던 것 같고..) 어쩌면 나는 직장내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승승장구"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소설] 창가의 토토 ▲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데츠코지음 별 기대없이 다운받아 읽었는데 간만에 킬킬대며 기분 좋게 보았다. 기존 교육관점에서 봤을 때 산만하고, 학습지진에, 대체 적응할 줄 모르는 (다들 의자에 앉아 수업하는동안 혼자 창가에 서서 밖을 본다는 이유로, 물론 그 외에도 많지만.. ^^;) 이 아이 토토는 국민학교 1학년때 퇴학을 당한다. 그후 전체 학생수가 50여명정도인 대안학교에서 배우고 자란 유년기의 경험담이 무척이나 생동감있고 다정하다. 현재 일본에서 방송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실감이 난다. 예전에 일본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는데 마치 거기에 나왔던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만 같은... 순수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이다. * * ..
[소설] N.P - 요시모토 바나나 ▲ 요시모토바나나 / N.P 그녀의 담백한 문체가 좋다. 뭐랄까.. 마치 소금이 좀 덜 들어간 설렁탕처럼.. 첨엔 밍밍한 것 같은데, 곧 이내 그 재료 고유의 맛에 익숙해지고 결국엔 좋아지는 것과 같은... 수식이 빠진 진솔한 문체. 묘한 매력이 있다. 카자미, 스이, 사키, 오토히코... 특히 소설속 화자인 카자미.. 속 깊은 사람. 현실속에서 그런 친구를 만들고 싶어진다. * * 저를 포함하여 제 주변에도, 당신을 포함하여 당신들 주변에도, '골치아픈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재능이든, 결함이든, 살아가기 힘든 무슨 문제를 짊어지고 걷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어떤 사람도, 아무도 거리낌 없이 저 좋은 위치에서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대로 살아도 무방하다는, 그러한 점을 나자신을 포함하여 ..
[삶의자세]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앨봄 ▲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쓴 저자) m-book에는 주로 이런 삶의 자세에 관한 책이 많은것 같다. 놀이공원에서 평생 정비공으로 일하던 아저씨. 어느날 "날으는 양탄자"류의 기구가 고장이 나고 떨어진다. 그 아래에 있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결국 아저씨는 죽는다. 죽음. 그이후 어딘지 모를 - 천국이다. 그곳은 - 곳에서 얼굴을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자신으로 인해 죽은사람, 너무 미웠던 아버지,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 외롭게 만든 아내.. 등 5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살아있을 땐 이해하지 못하고, 화나고, 미웠던 감정들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결국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 * 그런것 같다.. 북경에서 나비가 날면 뉴욕에서 허리케..
[삶의자세]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원체 이런 류의 책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터라 관심없었는데 e-book 테스겸 다운받아 오며가며 읽어보았다. 다 읽고나니 책에 49가지 내용보다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가 가슴에 남는다.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 탄줘잉 지음 / 위즈덤 하우스 --- 추천사 : 지금, 사랑한다고 외쳐보세요 / 도종환 ---- "살아있는동안 꼭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우리는 늘 그 일들때문에 쫓기며 산다. 그런데 우리가 이세상을 떠날 때 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후회 하게 되는 일은 어떤 이일까? 물론 그것 역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점 때문에 더..
[삶의자세]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앤드루스지음 / 이종인 옮김 지난 회사를 그만둘 때 동료 팀장님이 선물해 준 책이다. 10년이 넘도록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폰더씨.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무얼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폰더씨. 딸 아이가 치과갈 돈 조차 없고, 마냥 무기력하고 죄스러운 주인공 폰더. 결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여!!!" 자살을 시도한다. 그 이후 죽은 건지, 꿈인건지 모를 공간과 시간속을 넘나들며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링컨, 가브리엘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요.." 폰더씨처럼 삶의 긴박한 순간들, 그들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 그러나 폰더씨 자신과는 다른,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옆에서 보고 접하며 달라진 인생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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