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ㅇ 원제 : Dewey
ㅇ 저자 :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
ㅇ 옮김 : 배유정
ㅇ 갤리온출판사, '09. 2월, 328p
간만에 가슴 훈훈한 책
워낙 동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땡기지 않는 책이었다.
어찌저찌하여 보게 되었는데, 소감? 오 좋다.
정말 어떤 것이든 편견은 버려야한다.
이 책은 물론 고양이 이야기지만,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 인생에 대한 얘기다. 시간의 흐름과 변하는 것들, 삶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가 놓치고 가끔 깜빡깜빡 잊는 것들에 관한. 저자가 살아온 인생도 만만치 않지만 글 솜씨 또한 훌륭하다. (실제 원서에 도전을 해볼까나) 정말 훈훈하게 읽었다.
읽으면서 주 스토리와 상관없이 내비도의 촉수를 빠짝! 세우게 한 게 2가진데,
1.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넓은 나와바리에 대한 부러움
- 저자의 직업은 도서관 관장이다. 인구 채 5만도 안되던 작은 도시의 도서관 관장. 그렇게 20대 후반을 시작한 그녀는 24년간을 일하고 은퇴한다. 애초부터 책임을 가진 역할이므로 그녀가 24년간 해 온 일은 도서관의 역사와도 같다. 의사결정의 범위가 넓어서일까. 적극적이고 살아있는, 일에 대한 열정. 사소한 엽서 홍보부터 전면적인 도서관 리노베이션 공사까지. 도서관을 챙기고 만들어가는 그녀가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나와버리 넓게 일하고 싶다. (일 뿐아니라,녹록치않은 인생역정의 스토리도 참 대단하다)
2. 장애인 시설에 대한 놀라움, 부러움
- 1986년에 도서관을 리노베이션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 미국의 장애인법에는 도서관 책장사이의 거리가 얼마였다..' 라는 말이 나온다. 이유는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때문에!
깜짝 놀랐다. 1986년이면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했을 때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가본 도서관 중에 책장 사이를 휠체어를 밀고 다닐 수 있도록 한 곳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책 속에서 가끔 등장하는 장애 아이들과의 에피소들은 배울 것들이 많다. 부럽기도하고, 뭔가 그렇게 발전하게 만들어야겠다 싶기도 하고..
** 책속에서 (에필로그)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라. 모든 사람에게 잘 대우하라. 좋은 삶을 살아라. 인생은 물질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거다. ...
ps. 아이오와의 스펜서라는 마을. 옥수수 천지인 마을.
진보적인 동네 사람들도 궁금하고, 도서관도 꼭 가 보고 싶어졌다. (홈페이지 보고 놀랐다. 90년대 스탈인데?)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곳에 가더라도 듀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다.
▲ 듀이 (Full name은 Dewey Readmore Books)가 방송되었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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