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반지의 제왕을 너무도 좋아하는 한 친구의 열광적인 이야기를 듣다가... 아하~ 나는 환타지 장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 유명한 해리포터도 보지 않았다.
꿈과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운 환타지의 세계.
그 세계로 인입되지 못하는 나의 감정, 아 이 빈곤한 상상력. --
그후 또 어느날 핸콕이었던가를 보고 나와서는
그간 배트맨, 환타스틱4,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을 그닥 땡겨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추르르륵 흘러가며 왜일까 왜일까. 그 영화들의 공통점을 생각하다가 아하! 난 사람이 변신하는 영화를 안좋아하는구나! 를 알게됬다. 히어로물을 안좋아하는건가? 라고 첨엔 생각했언는데
매트릭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본아이덴티티, 블레이드러너, 아이언맨.. 등등을 또 좋아라 할 걸 보면,
결론적으로 나는 사람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 그것이 드라마든 SF든 액션이든.
터미네이터4를 본 감상은 그런면에서 아주 확실히 구축된 나의 취향을 알려주었다.
에드워드 펄롱의 언발란스 헤어스타일 따라하며, 아일비백~~ 열광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 어느새 10년은 더 늙어버린 내비도의 변해버린 감성인것이다.
1. 역시나 기계가 싫었다.
게다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라서 그런가, 왠지 바닥에 홍합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우주선들. 물이끼 잔뜩꼈을 것만 같은 음침한 기계들은 무엇보다 너무도 시끄럽다.
머 하나 할라치면 얼마나 "기이이잉 끼이이이 쒸이이익." 요란한지..
아니 미래라면 월E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먼가 조용하고 더 날렵하게. 그게 더 두려웠을것 같은데..
2. 존 코너.. 아.. 얜 머 12살부터 평생 그냥 쌈질이구나. ㅜ.ㅜ
부모 잘못 만난 죄로 니가 참 고생이 많다... 평생 쌈질의 인생 존 코너에 느껴지는 이 연민은 뭐니.
그래도 사랑과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넣고 싶었는지 심박수 열라 빨리 뛰는 마커스의 심장을 이식받게 하는데, 흠.. 이거 이거 5탄에서는 먼가 버그 작렬하며 그 자신이 터미네이터 되는거 아냐?
(게다가 그 어려운 심장이식 수술은 미래세계에선 모래 휘날리는 사막에서 그냥 휙휙 대충 되는 모양)
3. 그들의 에너지원이 궁금했다. 여전히 석유인가? 뭐지?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그렇게 많은 기계들이 죄다 여전히 탄소에너지를 쓴다면 멀 싸워, 가만 둬도 자멸할듯 싶은데 말이지...
(아..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누무 편협한 시각을 보라지!
사실 터미네이터는 중간 중간 '엥? 아니 왜?' 라고 물으면 안되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단 말이지.)
4. 막판, 그 많던 대롱 대롱 메달려 있던 터미네이터들은 '공사중'인거니?
아니 다들 어디가고 1:1 맞짱이냐고.. 너무 좁은데서 싸우느라 터미네이터가 불리 했던 것 같다. ^^
5. 그래도 왕 인상적이었던건! 오토바이 머쉰!!
우.. 얜 쩜 멋지더라.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CG와 담 장면엔 어떤 게 나올까? 기대하는 재미로 시간은 훌렁간다.
에어컨디셔너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죽이고 싶다면 나쁘지는 않다.
이런거 만드는 제작자들은 정말 대단하다. 짝짝.
ps. 스타워즈, 스타트랙 머 이런 것도 나 안봤는데.. 공통점이 머지. 현실적인 지구를 못 벗어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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