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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감의 본질은 뇌 속에 있다.
행동과학, 정신의학교수인 지은이가 "만족"이란 감정의 메카니즘에 대해 만족이라는 걸 느낄 때 사람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돈, 음식, 운동, 섹스..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
그러나 일반인들을 위해 너무 쉽게 쓰고자 했는지 그간 읽어본 몇 몇 진화심리학자들이나 뇌 과학 연구자들의 책 들에 비해 심하게 많이 에세이스럽게 느껴진다. 맨 마지막 장을 부인과의 성생활 만족 이야기로 마무리한데 있어서는 사실 좀 어이없게도 생각될만큼.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책 이었으면 좋았을껄..암튼 그래도 뭐, 나쁜 책은 아니었다.
만족은 쾌락과 다르며 쾌락에 비해 보다 더 지속적이고 깊은 감정인데 이 만족의 감정에 있어서는 "도파민"의 분비가 큰 역할을 한다. 기억에 남는 건 이 도파민이 언제 많이 분비되는가.. 알아봤더니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있을 때라는 것.
즉, 무언가 새로움을 성취했을 때 보다 새로움이 시작되겠구나.. 하고 예측할 때가 더욱 만족을 느낀다라는 거지.
근데 생각해 보면 새로움이란건 결국 그 행위의 잦음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미 안새로움이 되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
어쨋거나 나는 도파민, 팍팍 필요하다.
도파민 중독일지도 모르겠다. (그런게 있다면)
그렇기에 뭔가 이전보다 새롭지 않으면 나의 뇌 속 수용체들은 왠간해선 반응하지 않고 스멀 스멀 졸고 있는게 아닐까.
"화"의 역치만 낮아지고 "만족"의 역치는 높아지고 있으니 즐거움에 대한 에너지 효율이 무척이나 낮다.
즐거운 스트레스가 있을 때 나온다는 코르티솔을 살살 분비시키면서 도파민을 버무려 만족하는 나날을 보내보자. 무엇부터 시작할까.
그래, 해답은, 운동이다.
ps.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flow"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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