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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돈/재테크] 싱글 재테크

싱글 재테크 - 맞춤형 재테크로 인생을 즐기는
ㅇ 신동훈
ㅇ 머니 플러스 / 264p / 2006. 01.

  음. 싱글만을 위한 독특한 재테크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재테크 책이다.
  다만 싱글들의 애환(?)이랄까. 혹은 냉혹한 현실
  (예컨대 아파도 약국에 스스로 가야하고, 가사일도 스스로 해야하고, 암튼 뭐든 스 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번거로움 또는 고독함) 에 대해서는 살짝 실감나는 부분이 좀 있다. 는 정도.

 그런데 이런 류의 책을 쭉 읽다보니 재테크라는 단어가 참 맘에 안든다.
 실상 뜯어보면 결국 알뜰하기, 돈 엄한데 안쓰기가 이런 책의 주된 이야기고,
 돈을 엄 한데 안쓸려면 이런 저런 상품과 이런 저런 방법들도 있어요.라는..
 어찌보면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 같단 말이지.
 물론 그렇게 일반적인 것들을 잘 못 해냈던 나 같은 사람은 여러가지 책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지만, 그게 뭐 굳이 "테크"라는 단어를 써야만 하는 종류인건가.. 싶다.
왠지 "정도"가 아닌.. 편법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지 않냔 말이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정직100배 테크, 효테크, 좋은친구테크, 착한사람테크... 뭔가 어감이 이상하지 않은가?
'테크'는 뭔가 너무 기술적인 느낌이란 말이지.
토익테크, 셀카테크, 섹스테크.. 머 이런 데 써야 비로소 제대로 들어 맞는 느낌인데.  
한마디로 당연한게 당연하게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테크" 즉 기술이 필요하다는 건가.,
열심히 일해서 따박 따박 적금들면 부자가 될 수 없는 (될수는 있지만 보다 오래 걸리겠지)
현실을 대변하는 단어인 것 같아 거부감 들고 씁쓸하단 말이다.

아주 아주 성실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대출 갚아가며 한달에 10만원씩 저축하기도 빠듯한 사람과
졸업식 선물로 통장에 부모님이 꽂아준 1,000만원이 생긴 테크니션.
그 Gap은 이 '자본'주의 시대의 엄연한 현실인거겠지.
'테크'를 몰라도 내가 일한만큼, 성실한 만큼, 내 몸 값만큼, 열정의 값만큼..이 보상으로 돌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은 이제 끝난건가.

비단 돈뿐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커뮤니케이션 기술(테크)이니 사랑의 테크니 하면서
모든게 "본" 모습이 아니라 "연습"해서 익혀야 하는 "기술"들로 둘러 쌓인 세상인 것 같아
갑자기 다가온 새벽 기온만큼이나 맘이 쌀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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