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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서울의 밀도에 때로는 멀미가 난다

by naebido 2005. 2. 24.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에 한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
탔다.
멀미했다.

서울이란 곳은.
어딜가나 사람이 너무 많다.
동물도 자기만의 영역이 있어야 할진데,
사람이라고 예외일까.

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고있다.
고작 50 Cm * 50 Cm 가 일인당 주어진 공간같다.
(특히 출근 지하철에서라면 이마저도 운동장일껄!)
그 영역에 두 발을 붙이고 따닥 따닥 타인의 어깨를 부비며 사는 것이다.
주말에 산행이라도 할라치면 그 수 많은 사람들에 질려버린다.

이러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유명한 곳이 아니라,
사람이 없는 곳이 명당이고 좋은 곳이다.

사람이 없는 백화점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많이 안모이는 공원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없는 도서관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없는 산이 좋은 산이다.
사람이 사람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50 Cm * 50Cm 영역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
주말이면 오히려 집에 있는게 여유롭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때로는 너무 질린다.
그 많은 인구들이 획일적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시간에
같이 낑겨 다니는게 너무도 스트레스다..

정말 어쩐다...

1) 서울을 뜬다
2) 밤에 일하고 낮에 자는 직장을 구한다.
3) 상대적으로 넓은 영역을 느끼기 위해 살을 뺀다. -.-
4) 사람이 많지 않은거야. 라는 최면을 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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