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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빨래를 하다.

세탁기가 고장이라,
고무장갑 챙겨끼고 손 빨래를 했다.

손으로 뽀득 빨아, 베란다에 널고 있자니,
어릴적 마당 빨래줄에 빨래가 널려있던.. 풍경이 떠오른다.

빨래집게로 집혀있는 빨래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은
마당으로 떨어져 물에 젖은 흙내음을 풍겼다.
바람이 살랑 불면 옷가지들도 같이 흔들리고...
그 바람에 실려 풋풋한 빨래비누 냄새도 솔솔 풍겨오던..

마루가 있고, 마당이있고, 세숫터가 있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자니,
갑자기 이 10m가 넘는 공중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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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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