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스태디움 : 뉴욕 Yankees vs 토론토 Blue jays

ㅇ 8월28일 화요일 : 뉴욕 양키스 vs 토론토 블루 제이즈 경기

운이 좋았다. 유일하게 아는 선수라고는 이치로 뿐인데, 이날 출전한 것.
9번 타자였는데 발 빠른 덕에 살아나가면서, 2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성공, 결과적으로 팀의 첫 득점을 끌어냈다. 야구장이 정말 너무 커서, 이거 뭐 보는 재미가 있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잘 보이더라구. 월드 시리즈 보면 정말 재미있을듯. 우리 나라와 달리 응원단이 없어서 좀 밋밋한 맛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감상 모드로만 있는건 아니고 음악이 쿵쿵댄다거나 화면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거나.. 식으로 나름의 응원이 있다. ㅎㅎ

독일 아저씨가 평생 한번도 야구장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놀랐는데, 오스트리아 애들도 마찬가지.
야구의 룰을 아예 모르더라구. 나라마다 참 다르구나... 매일 매일이 발견과 놀라움의 연속.

▲ 야구장이 이 정도는 되야지? 진짜 큼.

▲ 양키스 구장은 맨하튼 위쪽에 있는 브롱스지역에 있다. 지하철 D를 타고 161st - Yankee Stadium역에서 하차

▲  구단을 거쳐간 선수들의 사진들. 역사가 느껴지면서 쫌 멋져보였음.

▲  4층자리 티켓. 무려 50$이나 한다!!

▲  좌석 사이즈도 크고 팔걸이랑 앞 좌석 등받이에 음료수 꼽는 자리도 있음. 게다가 모든 자리에는 좌석번호가 있다. 미리 가서 쫙.. 맡아 놓지 않아도 되고. 이건 좀 괜찮은듯. 그치만 빈자리 찾아 옮겨 다니는 재미도 있는건데.. ^^

▲ 오우, 이런 느낌. 높아 높아 

▲ 옥상에서 먹는 핫도그+햄버거+음료 무제한 (맥주는 아님) 포함이었는데 음식은 별 맛 없었음.

▲ ㅎㅎ 여기도 '누구 맥주?  맥주?' 이러면서 돌아 다니는 아저씨 있다. 근데 저 박스에 있는건 병맥주!!! --; 얼마나 무거울까. 여긴 구장에 들어올 때 물, 음료수 포함 아무런 음식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무조건 이 안에서 사먹어야 하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 (나도 물 좀 큰거 하나 5$ 줬음) 통닭에 맥주, 김밥.. 등등 피크닉 가듯 바리 바리 싸갈 수 있는 우리 야구장 문화에 한표!!

▲ 얘네들은 진짜 영상 장비 끝내준다. www.mlb.com 에서 보여주는 화질이며 스트리밍해주는 속도에 깜놀 했었는데 정말 실감. 스크린 화질이 진짜 좋다. 왼쪽에 있는 애들도 죄다 스크린 영상. 광고로 도배긴 하지만. 
전광판도 스크린 형식으로 되어있다. 맨 위의 첫 사진에서 포수 뒤 위쪽에 파란색 글씨로 빛나는 부분이 전광판.

▲ 경기는 투수전으로 흐르고.. 시간이 넘 늦어지면 할렘을 지내야하니 겁도 나고, 5회쯤 경기장을 나왔다.
확실히 아래쪽은 경기 볼 맛 나겠더만. 저 맨 아래는 필드레벨이라고 해서 표 없으면 아예 내려가지도 못하게 막혀있다. 표 값은 수십만원 하는 것 같고, 월드시리즈 때는 몇 백만원도 하는 모양. 꽥!

▲ 장애인 석, 휠체어 장애인 경우에 이용하는 모양인데 대부분 멀쩡한 사람들이었음. 일반인도 예약이 되는건가..  

▲ 안에는 양키스 박물관이 있다. 베이브루스의 옷이며 배트, 유니폼, 공, 중요한 경기 장면 등 난 별 감흥 없었는데 사람들 완전 좋아하더라. 영화에서만 보던 야구 카드. 그것도 구장안에서 파는거 봤음.

 

▲ 아우 뭔가 무서운 지하철 역.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흑인 언니가 말 걸어서 시답잖은 얘기들 떠들었다. 내가 갤노트 만지작 거리는 거 보고 맘에 든다며 말 걸더라구. 자긴 애플 싫다면서.. 그녀가 쓰고 있는건 블랙베리였는데 자기 돈 모아서 꼭 너 모델 사겠다고. 완전 맘에 든다면서 어썸. 쿨. 난리 부르스 그러더니 조심하라고. 애들이 탐낼꺼니까 가방에 넣고 다니라고 조언해줬다. 넌 집에 가니?하니까 일하러 간댄다. 낮에 브롱스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 브롱스에서 일한 후 -> 밤엔 다시 또 맨하튼에 가서 일하고 -> 집은 뉴저지. 피곤한 삶인거다. 이름도 서로 주고 받았는데 외국애들 이름은 역시 기억이 안나는구나. --;; 암튼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 아, 이건 구장 가기 전에 점심으로 먹은 패스트푸트. PAPAYA DOGS라는덴데 터키 애가 필리 치즈스테이크 버거가 너무 맛있다고 알려줘서 가봤다. 맛은 별루였음. 필라델피아에 가서 진짜를 먹으리. (걔는 지난주 터키로 돌아갔다. 가면 군대가야한다고 싫어하던데, 편한 지역으로 발령나길 그에게도 응원을!!) 

 

▲ 암튼 저는, 이렇게 잘 있습니다. ㅎㅎ (이날도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김없이 손수건 등장)

ps. 경기는 2:1 양키스 승리, 갈 때 탔던 전철은 올 땐 왜 서는게 다른거냐. 밤엔 운행하는 노선이 바뀐다더니, 내가 내려야하는 역엔 서지 않고 통과하더만. 59th 콜럼버스서클에 서길래, 내려서 버스타고 귀가. (버스는 숙소에서 걸어서 1분거리라 좋아 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