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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인물]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박웅현

by naebido 2010. 2. 24.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ㅇ 강창래 (인터뷰어) / 박웅현 (인터뷰이)
ㅇ 알마출판사, 270p, 2009. 8

20년이상 한가지 분야를 파고,, 그 분야의 대가가 된다는 것. 멋지다.
직함도 왕 있어보이잖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우...
앞으로 10년 뒤 머리 희끗한 50이 되면,
나도 내가 걸어온 길과 경험을 바탕으로 뭔가 들려줄꺼리가 있을까.
그러고 싶다. 인생이든, 일이든.

이 아저씨에 대해서는 한 5년 전 잡지기사에서 알게 되었는데, '광고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통찰력'이라는 대답이 참 맘에 들었었다. 그것이 광고든, 기획이든, 무엇이든 설득하고자 한다면 그냥 빤짝한 아이디어와 튀는 끼가 아니라, 시대를 읽고, 트랜드와 감성을 읽어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있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기에..
이 책은 박웅현 아저씨가 '좋은 광고를 위해서는 책을 열심히 읽어라.' 를 말하는 책이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e-편한세상' 이 모두가 그의 작품인데 느껴지듯 그가 만드는 광고는 가볍지 않고 묵직하다.
(반면 좀 반복되는 느낌이랄까, 방법론적으로는 좀 식상하게도 느껴진다. --;;) 톡톡 튀거나, 마구 재밌거나 하지 않고 본질에 호소하는 광고. 그것들은 엄청난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사실 광고는 잘 말해진 진실입니다. 진실이 아니면 그처럼 사회적인 호응을 크게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고, 통찰력이 필요한 겁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그의 광고가 기업 광고에서 강한 울림과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아닐까. 

다른 인터뷰 책들과 달리 따옴표 속에 대화가 쭉.. 나열되있지 않고, 박웅현 아저씨와 나눈 대화내용을 재구성해서 에세이처럼 들려준다. 일반 대화집스타일보다 훨 짜임새있고 읽기 좋았던것 같다.

ps. 회사에서 교육대상자로 발탁되서 뉴욕으로 유학을 다녀온 얘기가 나온다. 끄응.. 부러우면 지는거다.
ps2. 얼마전 이분이 PT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청바지에 중절모, 콧수염, 뿔테안경, 완전 자태만으로 '나 광고하는 사람이야~'를 내뿜고 있어 신기했다. 주변 50대 중에 그렇게 패셔너블한 남자분을 본적이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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