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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에세이] 대한민국 진화론 - 이현정

대한민국 진화론 - 삼성전자 최초 여성임원 이현정
ㅇ 저자 : 이현정
ㅇ 동아일보사, p380, 2007.

한국에선 정말 보기 힘든 캐릭터.
미국으로 다시 가셨다는데, 우리 기업 문화의 씁쓸한 현주소인 것 같다.
 
1959년생, 서울대 졸 -> 1982년 도미, 일리노이대학교 박사 -> AT&T, 루슨트테크놀러지 -> 벤처 창업 등등 20년 미국 탄탄대로 -> 2003년 한국컴백 삼성전자 최초 여성 임원 -> 5년간 -> 다시 미국으로.

아.. 이력만 봐도 포스가 마구마구 느껴지지 않는가. 
삼성전자의 최초 여성임원으로 부임하면서 시끌시끌했던 것 같은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그땐 기업과 조직이라는 데 관심이 덜했었나부다. (아니면 어렸거나. ^^;;)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마저 제한 당했던 부당한 사회가 갑갑해서 한국을 떠났었던 그녀가 20년 후 다시 돌아와 반은 한국인, 반은 외국인의 시선과 정서로 펴낸책이다. (한국을 다시 떠나면서 뭔가 남겨야겠다는 사명감 같은게 느껴졌다고 했던 것도 같다) 기업문화를 비롯한 육아, 교육 등 고개 갸우뚱해지는 우리들의 자화상과 치부를 콕콕 찔렀다. 다른건 몰라도 대기업의 조직문화는 정말 고개가 마구 끄덕끄덕.
40이 얼마 안남은 여자 직딩으로서 참 많은 부분 공감되면서 답답하면서.. 그랬다.
한편으론 저자가 참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하다. '너네 이래서는 아직도 멀었어..' 라는 채찍도 필요하겠지만 뭔가 역할 모델로서 한국에 남아 그 영향력을 널리 널리 떨쳐줬으면 하는 바램이랄까.

암튼 책 표지만 봐서는 딱 싫은데 의외로 재밌었다.
결국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셨다는데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반증인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여성 팀장, 여성 임원, 여성 장관, 여성 대통령.. 뭐 이런게 아무렇지도 않은 날.
그래서 앞에 '여성' 이라는 수식어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날.. 다음 세대들은 누리게 해줘야 할껀데...

http://doyoubest.tistory.com/620 (미국으로 가시기전에 강연회가 있었다고 한다. 아쉽다)

ps. 미국 어디에 둥지를 틀었나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 어느 기업에서 일하고 계실까.. 궁금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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