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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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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 금정산에서 산안개가 자욱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저 곳에 산이 있으리라는 믿음 그 믿음 하나로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산사람을 봅니다. 내일이 있을꺼라는 믿음 나는 오늘도 그렇게 인생의 안개속으로 걸어갑니다. 2005. 7. 10 | Where : 부산 / 금정산 |
선택 선택은 늘 이중적입니다. 선택된 하나는 기쁨이고, 안도함이지만 남겨진 하나는 아무리 좋게 표현하려 해도. 결국 아픔입니다. 상처입니다. 그저 "미안해요" "다음을 기약해보죠.." 라는 대책없는 말을 할 밖에요. 그런다고 해서 상처가 없어지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그러나 기대해볼수는 있지요. 잊혀짐의 미학을... 상처는 있으되 사라지는 기억을.. 그래서 또한 같은 순간으로 돌아오는 패러독스를.
증명사진 오늘은 사진관에 들러 증명사진 한방을 찍습니다. 장난스레 찍는 셀카질엔 도가 텄는데 정면을 응시하는 포즈로 의자에 앉아있자니 왠지 어색합니다. 예전하고는 또 틀려보이는 얼굴.. 달라지고 있나봐요. 40대에 인생이 얼굴에 드러난다는데, 보다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헉! 그러고보니 얼마 안남았군요!!! -.-) 더욱 똑똑하고, 재밌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빠와 나 뭐가 그리 바쁜지.. 정말 오랫만이죠? 그래도 미워하지 않으신다는거 알아요. 난 다 알아요. 이렇게 미소지으며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저도 맘이 많이 컸어요. 벌써 10년. 강산이 한번 변했는데 시간속에 멈춰 있는 건 당신 뿐이네요. 늘.. 보고계신거죠? 사랑합니다. 2005. 6. 26
고맙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호의, 그 따뜻한 맘. 고맙습니다. 마직막으로 모두 어깨동무하고 불러주던 그 노래. 고맙습니다. 일로 엮이지 않았고, 사적으로도 친할 기회조차 충분치 않았던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나누어준 그 과분한 情 고맙습니다. 오래 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그 믿음.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미지출처: NAVER
M vs M Minority vs Majority 내안의 그 둘이 싸운다. 그러면 나는 답답하고 아프다. 너희는 왜 친하게 지낼 수는 없는거니. 어떻게 하면 너희가 잘 지낼수 있겠니.
말.말.말. 말, 말, 말. 뭔 말들이 그리 많은지... 들은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원래 "말"과 다르게 왜곡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 왜곡된 "말"을 진실된 "말"로 알고 오해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하루 하루 오해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 입을 꼬매버리고 싶다. 내 귓구멍을 막아버리고 싶다. 왜곡없이 저 멀리까지 소통이 가능한, 공통된 주파수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돌고래이고싶다. "말 공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 이미지출처 : 양들의침묵 포스터
Timing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그 안에서 존재하는 모든 "인연"이란 그러고 보면 참으로 타이밍의 예술이다. 내가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 오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켜간다.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렇게 비껴가는 수 많은 인연들은 어떠한 이름으로 스러지는걸까. 혹은 어디에서 다시 소생하는걸까. 오늘 또하나의 인연이 나를 비껴간다. 인생이 타이밍이란 건 참으로 얄궂은 일이다. ※이미지출처: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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