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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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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ㅇ 일의 기쁨과 슬픔 (The Pleasure and Sorrows of Work) ㅇ 저자 : 알랭드보통 ㅇ 정영목 옮김, 이레 출판사, 376p, '09. 8 일이 슬프게 느껴지는 오늘. 8월 예약판매 할 때 냉큼 신청해서 따끈따끈한 채로 읽었던 이 책 생각이 나네. 책은 너무 기대했던 탓인지 그냥 머 그랬다. 한국에서 저자의 인기를 보여주는 듯 맨 앞장에는 한국독자에게 친히 쓴 편지도 붙어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집 사는데도 도움되었다.' 머 이런게 생각난다. ^^ 암튼 책은 알랭드보통이 다큐멘터리 찍는 사람마냥 몇몇 직군에 대해 밀착 취재(?)한 후 사진을 함께 곁들인 감상소감문 혹은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 갠적으로는 별루였다. 무엇보다 살짝 떨어져 구경하듯 바라보는 자에 대한..
[에세이]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에쿠니 가오리 ㅇ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ㅇ 원제 : いくつもの週末 (1997) ㅇ 영어제목: Neverending Weekend ㅇ 저자 : 에쿠니 가오리 ㅇ 김난주 옮김, 태일소담, p148, '04. 9 나도 주말의 개념을 모르고 싶구나. 머 재밌는 주말 얘기들의 나열인가 싶었더니 그건 아니고, 가오리 언니의 결혼생활 에세이다. 머 남의 결혼 얘기 시큰둥이지만 워낙 책이 얇아서 그냥 휘릭. 인상적인 부분은 평생 주말의 개념을 모르고 살았는데 주말에만 놀아줄 수 있는 회사원 신랑을 만나고서야 주말의 소중함을 느꼈고, 계속 주말이었으면 좋겠다. 머 그런 얘기가 나온다. 아마도 그 테마를 제목으로 뽑은 것 같은데, 영어로 번역된 책 제목은 Neverending Weekend. 어라? 그래서 일본어 좀 되시는 친구 ..
[에세이] 밑줄 긋는 여자, 나는 오늘도 유럽출장간다 - 성수선 ㅇ 밑줄 긋는 여자 ㅇ 성수선 ㅇ 웅진윙스, p291, 2009. 07 음. 나도 언젠간 꼭 책을 쓰고 싶구나.. 하는 생각. CJ, LG전자를 거쳐 현재 삼성정밀화학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성수선 과장. 독서매니아 회사원으로 나름 매체에도 소개된 해외영업 12년 차. 어릴 때부터 문학도를 꿈꿨다는 그녀의 두번 째 책이라는데, 첫 번째 책은 해외영업에 대한 경험담이고 이 책은 일상의 이야기와 그 가운데그녀가 읽었던 책의 밑줄들을 소개한다. 그렇게 에피소드 한 개마다 책 한 두권씩을 소개하는 방식의 에세이다. 고 장영희 선생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비슷한 형식이라고나 할까. 사실 깊이가 있거나 썩 재밌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의 재기발랄함과 자신충만함(좀 너무 넘치는 것 같기도.. ^^;), ..
[문학]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 듀이 ㅇ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ㅇ 원제 : Dewey ㅇ 저자 : 비키 마이런, 브렛 위터 ㅇ 옮김 : 배유정 ㅇ 갤리온출판사, '09. 2월, 328p 간만에 가슴 훈훈한 책 워낙 동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땡기지 않는 책이었다. 어찌저찌하여 보게 되었는데, 소감? 오 좋다. 정말 어떤 것이든 편견은 버려야한다. 이 책은 물론 고양이 이야기지만,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 인생에 대한 얘기다. 시간의 흐름과 변하는 것들, 삶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가 놓치고 가끔 깜빡깜빡 잊는 것들에 관한. 저자가 살아온 인생도 만만치 않지만 글 솜씨 또한 훌륭하다. (실제 원서에 도전을 해볼까나) 정말 훈훈하게 읽었다. 읽으면서 주 스토리와 상관없이 내비도의 촉수를 빠짝! 세우게 한 게 2가진데..
[에세이] 쇼펜하우어 - 사랑은 없다 : 인생론에세이 ㅇ 사랑은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에세이 ㅇ 쇼펜하우어 ㅇ 이동진 옮김 ㅇ 해누리기획 / 246p / 2004. 8 '나는 사람보다 개가 더 좋다' - 쇼펜하우어 이 책은 사랑, 행복, 명예, 인간, 종교, 정치, 절망, 죽음, 처세론.. 등등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짧막하게 담은 에세이다. 그중에서도 1장에 있는 사랑 부분의 소제목을 따다가 제목으로 선택한듯하다. (음. 역시. 책은 무릇 제목으로 낚을 수 있어야 해.) 그는 사랑에 대해서 단호하게 '사랑이란건 없다'라고 말하며 단지 사랑이란 종족본능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사랑의 마음인것처럼 속고 있지만, 사실은 애 낳기를 유도하는 화학적 과정에 불과하고 그게 마쳐지고 나면 사랑 빠빠이~ 라는 것.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
[여행/에세이] 우리들의 소풍 - 김홍성 ㅇ 우리들의 소풍 -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순박한 밥집 ㅇ 저자 : 김홍성 글/사진 ㅇ 효형출판 / 236p / 2008. 9 킬리만자로를 함께 다녀온 지인 중 몇몇 분과 함께 '내년엔 꼭 네팔에 가서 히말라야 언저리라도 보자!'며 의기투합, 약속한 게 작년이다. 예정대로라면 올 해 1월 나는 네팔 푼힐전망대에 섰어야 했다. 흑 병휘오라버니의 블로그를 간만에 방문, 사진으로만 보고 달래자니 거참 허허..하다. 3,210m. 푼힐 전망대. 올라가는 길, 묶는 롯지에서 지는 석양을 보며 맥심커피와 함께, 하얀 설산이 주황으로 물드는 장관을 꼭 보고 싶었는데.. ㅜ.ㅜ 이 책은 바로 그 푼힐전망대가 있는 '네팔'의 카투만두에 위치한 한 밥집이야기다. 그야말로 유목민인 저자가 아내와 함께 '이제 살짝 정착..
[에세이/의학] ★ 나도 이별이 서툴다 ㅇ 나도 이별이 서툴다 (죽음에 관한 어느 외과의사의 아름다운 고백) ㅇ 원제 : Final Exam ㅇ 저자 : 폴린 첸 (pauline W.Chen) ㅇ 번역 : 박완범 ㅇ 공존출판사 / 324p / 2008. 8 만약. 내가 불치병에 걸린다면... 주렁주렁 많은 호스들과 각종 전자기계들 속에서 마치 '죽을 때까지 치료해 주겠어!' 라는 자세로 trial & error의 전형을 보여주는 의사들 손에 나의 죽음을 맡기진 않겠다. 난 대신 품의 있게, 죽을 수 있는 길을 택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예전에도 했었다. 스크래치형 복권 긁기를 하다 500원 당첨이 되면 -> 또 복권으로 바꾼다 -> 긁는다 -> 오호 500원 당첨! -> 또 복권으로 바꾼다 -> 긁는다. -> 5000원 당첨!! ->오오라! ..
[에세이/영어]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 이미도 ㅇ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ㅇ 이미도 ㅇ 웅진지식하우스 / 274p / 2008. 01 영어 학습법은 안 나와요. 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빌어 얘기하는 삶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영화로 배우는 영어 책이겠거니 싶어 나름 영화 보는거 좋아라 하겠다, 한 귀탱이라도 배워 보자라는 맘에 간만에 책 몇 권 사면서 함께 주문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영화를 통한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서 첨엔 살짝 당황. 그렇다고 '이미도'라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궁금한 각종 영화 번역 세계에 대한 이야기나 구체적인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도 아니다. 영화의 장면들, 영화 속 주인공들, 영화 속 대사들을 매개로 '이미도'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삶의 자세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수필이다. 그런데 읽다보면 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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