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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8

[소설]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원제 : FRØKEN SMILLAS FORNEMMELSE FOR SNE 저자 : 페터 회 (PETER HØEG) 옮김 : 박현주 출판사 : 마음산책 / 627Page "스밀라가 죽으면, 내가 스밀라 가죽을 가져도 되?" 재밌는 소설을 원하고 있던 참에, 책 많이 읽는 친구가 "이 책을 읽으면 문학의 최고봉은 진정코 소설이다!"라고 외치게 된다고 극찬하며 빌려주었다. 예전에도 한번 '먼지'가 이 책을 추천해 준 적이 있었기에 (먼지도 거의 독서광이라 할 만하지. 여전히 책 많이 읽나?) 기대와 호기심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 제법 두꺼운 두께. 그러나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이 책과 함께 있었다. 이런 장르의 다른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이 다른 추리소설들과 무엇이 그.. 2007. 2. 6.
[소설] In the Pool - 오쿠다 히데오 ㅇ 제목 : In the Pool (인더풀) ㅇ 저자 : 오쿠다 히데오 ㅇ 옮김 : 양억관 ㅇ 출판사 : 은행나무 / 341Page "책이 변하는가. 읽는 사람이 변하는가." 내가 변한 걸 수도 있다. 공중그네의 2탄 In the Pool. 같은 작가. 같은 소재. 같은 문체. '식상'하다고나 할까. 공중그네랑 똑같은 연장선의 책이니 '식상'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니까. 어쩌면 둘 다 모두 써두고 책만 2개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발간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공중그네를 읽을 땐 그렇게 재밌더니 In the Pool 은 솔직히 별 애정없이 지루하게 읽은 것 같다. (병상에서 심심할새라 친절하게 병문안 오며 사가지고 온 예지에겐 미안하구나. 용서할꺼지? ㅎㅎ) 공중그네가 워낙.. 2007. 1. 29.
[소설]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 박범신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박범신 "청년작가 박범신" 선생님을 첨 뵌건 작년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 때. 나이많은 남자 소설가에 대한 왠지모를 나의 선입견에 '딱' 들어 맞는 바로 그 Image로... 먼가 헐렁한 태도, 담배, 술, 여자. 뭐 그런거. 그런데 산행의 그 꽤 긴 날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건 당신께서 스스로 칭하듯 '청년작가' 그 자체. 마음이 참 투명하게 젊으신 분이었다. 게다가 몸도 어찌나 튼튼하신지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오르셨다는거! 나이가 한참 차이가 나도, 아.. 이렇게 어울리고 대화할 수 있구나.. 를 알게 한 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약주한잔 후 18번 '봄날은간다' 는 또 얼마나 멋드러지는지.. 며칠전 있었던 모임에서 친히 자필 사인하여 주신 이 책은 1987년 발표한.. 2006. 10. 26.
[소설] 바람의 그림자 - 카를로스루이스 사폰 ▲ 바람의그림자 1, 2 | 카를로스루이스 사폰 | 정동섭 옮김 나는 아직도 아버지가 '잊혀진 책들의 묘지'로 나를 처음 데리고 갔던 그 새벽을 기억한다. 1945년 초여름의 햇살이 잿빛으로 흩어지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를 우리는 걷고 있었다... 책 표지 사진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싶었는데 첫 페이지의 시작을 완벽하게 이미지화 하지 않았나 싶다. 아! 바르셀로나의 새벽거리. 나도 걷고 싶다. 이 책은 어쩌면 이 첫 문구가 시작이자 마지막인것 같다. 그로써 사건이 시작되고, 또 그렇게 세대로 이어가는. 2권짜리 책은 정말이지 간만이었는데, 주인공들 이름을 도표로 그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독특한 소재, 독특한 형식. 그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조마조마했던 엔딩이 Happy하여 더.. 2006. 8. 28.
[소설]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하루키 ▲ 도쿄 기담집 | 무라카미하루키 무라카미하루키 아저씨가 꽤 오랫만에 책을 낸 모양이다. 나는 "노르웨이의 숲" 밖에 읽은게 없어선지, 회사동료에게 빌린 이 책은 좀 낯설었다. 굉장한 기담이 실렸을줄 알았는데 (저 원숭이를 보라, 책표지가 정말 무섭단 말이다!) 5가지 짤막한 단편의 기담들로 엮어진 이 책은 그닥, 별다른 감흥이 남지가 않는다. 하루키 아저씨가 이 책을 쓰기전에 우리나라 TV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았다면 참 좋았을껀데.. ^^;; 손에 잡기 쉽게 작고, 적당히 얇고, 글자는 크고, 거기에 딴딴한 표지를 입힌 대개의 책들이 그렇듯이 1시간 정도 후룩.. 읽기에 적당한 책. 하루키의 다른 책들을 좀 읽어봐야겠다. 2006. 8. 16.
[소설] ★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지음 사람의 경험이란.. 연륜이란.. 과연!! 그 세월의 내공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감탄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70이 넘은 노인이 어찌 이렇게도 여리 여리 첫사랑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을까...! 물리적인 나이듦이 감성까지 나이먹게 하지는 않음을 보여주는듯하다. 여주인공의 고등학교시절부터 노인이 된 현재까지의 첫사랑의 애틋함부터 시작하여 시절의 수선함, 그리고 젊음이 질투나는 현재까지... 전쟁통을 겪은 자만이 묘사할 수 있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만 같은 시간의 흔적들. 그 섬세한 묘사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실제하는 것 같은 이야기다. 문득.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 난리를 겪고도 악착 같이 살아낸, 키워낸. 그 생명력. 우리가 이렇게나마 먹고 살 .. 2006. 6. 30.
[소설] ★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 공중그네 | 오쿠다히데오 저 | 이영미 옮김 "희한하게 빠져드는 책" 아.. 이책은 진짜 쫌 머라해야하나.. 어이없고 황당하고 유치하고 머야~~ 하면서도, 자꾸 자꾸 읽게되고 피식 피식 웃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뚱뚱한 몸에 사회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 혹은 타인에 대한 경계가 없는, 내키는대로, 맘가는대로, 지 멋대로 행동하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진짜 말안되는데.. 왠지 통쾌하고 빠져들게된다. 먼가 최면에 걸리는거 같다. -.-) 그가 고용한 간호사는 짧은 스커트에 가슴 골이 보이는 므흣한 복장. 그 간호사가 환자에게 주사바늘을 꽂는 장면을 느무느무 좋아하는 이라부. -.-a 암튼 이런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환자들이 찾아온다. - 어느날 갑자기 예리한 칼은 커녕 이쑤시개, 하다못해 뾰족한.. 2006. 3. 30.
[소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눈물만으로는 모자란, 감정의 소모가 너무도 큰 ... 책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하나하나의 걸어온 자취가, 그들의 말 하나하나가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가슴 먹먹한 울림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윤수와 유정 그리고 모니카 고모. 무서운 속도로 그들을 만나가는 동안, 어느한사람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단단한 껍질속 여린 유정. 시니컬함과 냉소로 포장한 그 얇은 마음이 낯설지만은 않아 슬펐고 너무 가여운 윤수. 폭력과 증오로 변질된, 사랑받고 싶은 그 마음에 또 너무 아렸다. 그들을 만나보라. 유정, 윤수, 모니카고모.. 다르지만 모두 닮은 그들. 어쩌면 그들은 그저 한사람이지 않을까. 우리들안에 늘 존재하고 있었던 3色의 모습이지않을까. 책을 덮고나니 갑자기. 막. 잘 .. 2006. 3. 27.
[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가리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가리 이 책은 일단 제목이 넘 멋졌고!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저자도 흥미로워 빌렸다. 그러나.. 불순한(?) 의도로 빌려서일까.. 아! 내겐 너무 어려운 그대. -.- 소설인줄 알았는데, 단편묶음이었다. "새들은 페루에가서 죽다"와 "류트" 2개의 단편만읽고 읽기를 미루다, 결국 반납일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난해하지만 문장에서 느껴지는 그 을씨년스러움의 묘사는 뭐랄까.. 좀 독특했던것 같다... 뭐라고.. 설명할길은 없고.. 흠.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 그나저나, 책에서처럼 온 해안가가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정말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걸까?? 과연?? 아.. 나의 로망 남미! 여행상품중 최저가가 600만원이네그려. ㅠ.ㅠ 2006. 3. 20.
[소설] ★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ㅇ 우리는 사랑일까 (원제 : The Romantic Movement) ㅇ 알랭드보통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와 마찬가지로 한 여자 - 싱글로 지내던 한 광고회사 직원 엘리스가 한 남자 - 파티에서 만나게 된 에릭을 만난다. 그렇게 '운명적 만남'이라 믿는 두 남-녀는 서로 사랑에 빠지고, 같이 자고, 같이 살고, 익숙해지고, 낯설어지고, 고민하고, 이별하고..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지도. 라는 여운으로 끝나게 된다. 보통 특유의 박식함으로 기후, 정치, 쇼핑, 건축, 철학가들의 사상으로 현란하게 난도질하여 연애심리를 분석한다. 철학으로 사랑을 분석함에 있어서 그의 문체는 단연 돋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철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지않은가. 암튼 재밌고 공감가는 부분 역시 많았으나 "나는 왜 너를 .. 2006. 2. 26.
[소설] ★ 시모츠마 이야기 - 타케모노 노바라 ▲ 시모츠마 이야기 (부제: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 /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분 유쾌해지는 책 이뻐라 하는 회사 동료에게 선물받은 책이다. 양키소녀와 로리타소녀의 이야기라길래 "흐음.. 잔뜩 Girl스러운 겉표지하며.. 뭔가 므흣한 소설인가..? " -.-; 멋대로의 상상을 펼치며 책을 펼쳤다. (엄청 유명해서 영화까지 나왔다는데, 참.. 무식하면 용감하기도하지) 암튼, 오호..! 마치 만화 책을 읽어가는 느낌. 1인칭 화자의 "조근조근"한 말투하며.. 클라이막스를 지나 결말부분에서는 글자로 가득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푸하하하!" 소리내어 웃어지기까지 하는것이다. 이 책은 로리타 룩 - 나라면 100만원을 줄테니 입어보라 해도 절대. 결단코 입지않을. 나풀나풀 하늘하늘 레이스 투성이의 옷. 게다가 .. 2006. 1. 31.
[소설] 창가의 토토 ▲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데츠코지음 별 기대없이 다운받아 읽었는데 간만에 킬킬대며 기분 좋게 보았다. 기존 교육관점에서 봤을 때 산만하고, 학습지진에, 대체 적응할 줄 모르는 (다들 의자에 앉아 수업하는동안 혼자 창가에 서서 밖을 본다는 이유로, 물론 그 외에도 많지만.. ^^;) 이 아이 토토는 국민학교 1학년때 퇴학을 당한다. 그후 전체 학생수가 50여명정도인 대안학교에서 배우고 자란 유년기의 경험담이 무척이나 생동감있고 다정하다. 현재 일본에서 방송인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실감이 난다. 예전에 일본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는데 마치 거기에 나왔던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만 같은... 순수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책이다. * * .. 200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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