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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283

[소설] N.P - 요시모토 바나나 ▲ 요시모토바나나 / N.P 그녀의 담백한 문체가 좋다. 뭐랄까.. 마치 소금이 좀 덜 들어간 설렁탕처럼.. 첨엔 밍밍한 것 같은데, 곧 이내 그 재료 고유의 맛에 익숙해지고 결국엔 좋아지는 것과 같은... 수식이 빠진 진솔한 문체. 묘한 매력이 있다. 카자미, 스이, 사키, 오토히코... 특히 소설속 화자인 카자미.. 속 깊은 사람. 현실속에서 그런 친구를 만들고 싶어진다. * * 저를 포함하여 제 주변에도, 당신을 포함하여 당신들 주변에도, '골치아픈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재능이든, 결함이든, 살아가기 힘든 무슨 문제를 짊어지고 걷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는 어떤 사람도, 아무도 거리낌 없이 저 좋은 위치에서 그 사람이 생각하는 바대로 살아도 무방하다는, 그러한 점을 나자신을 포함하여 .. 2005. 8. 21.
[삶의자세]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앨봄 ▲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 미치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쓴 저자) m-book에는 주로 이런 삶의 자세에 관한 책이 많은것 같다. 놀이공원에서 평생 정비공으로 일하던 아저씨. 어느날 "날으는 양탄자"류의 기구가 고장이 나고 떨어진다. 그 아래에 있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결국 아저씨는 죽는다. 죽음. 그이후 어딘지 모를 - 천국이다. 그곳은 - 곳에서 얼굴을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자신으로 인해 죽은사람, 너무 미웠던 아버지,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 외롭게 만든 아내.. 등 5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살아있을 땐 이해하지 못하고, 화나고, 미웠던 감정들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결국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 * 그런것 같다.. 북경에서 나비가 날면 뉴욕에서 허리케.. 2005. 8. 11.
[삶의자세]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원체 이런 류의 책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터라 관심없었는데 e-book 테스겸 다운받아 오며가며 읽어보았다. 다 읽고나니 책에 49가지 내용보다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가 가슴에 남는다.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 탄줘잉 지음 / 위즈덤 하우스 --- 추천사 : 지금, 사랑한다고 외쳐보세요 / 도종환 ---- "살아있는동안 꼭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우리는 늘 그 일들때문에 쫓기며 산다. 그런데 우리가 이세상을 떠날 때 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후회 하게 되는 일은 어떤 이일까? 물론 그것 역시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점 때문에 더.. 2005. 8. 7.
[삶의자세]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앤드루스지음 / 이종인 옮김 지난 회사를 그만둘 때 동료 팀장님이 선물해 준 책이다. 10년이 넘도록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폰더씨.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무얼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폰더씨. 딸 아이가 치과갈 돈 조차 없고, 마냥 무기력하고 죄스러운 주인공 폰더. 결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여!!!" 자살을 시도한다. 그 이후 죽은 건지, 꿈인건지 모를 공간과 시간속을 넘나들며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링컨, 가브리엘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요.." 폰더씨처럼 삶의 긴박한 순간들, 그들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 그러나 폰더씨 자신과는 다른,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옆에서 보고 접하며 달라진 인생관으.. 2005. 7. 16.
[기업] 삼성전자 왜 강한가 ▲ 삼성전자 왜 강한가 / 한국경제신문 발간 디지탈, 가전, 단말, 통신 그리고 반도체 이 기반을 지원해주는 각종 계열사 1등주의를 지향하는 빠방한 지원의 인재 이런 시너지가 발휘하는 무시무시한 숫자의 이익. 부러웠다. 그러나 한편,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빡세고 경쟁적으로 일하고 있을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관리되고 있을 로동 개미들의 그 힘겨움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은 정말 놀랍다. 세계에 한국 위상을 드높이는데 있어 분명 큰 일임을 하고 있음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만 일본에 덴쯔 네트웍이라는게 있듯, 재계 뿐 아니라 이젠 정계까지 삼성 네트웍이 존재하는 현실이 솔직히 두렵다.. 자본이 사상까지 잠식할까 두렵다.. 2005. 6. 26.
[인물] ★ 백범일지 - 김구 ▲ 백범일지 / 돌베개 | 도진순 해석 막연히 인도주의적이라거나.. 간디처럼 무폭력 평화주의겠거니.. 라고만 생각했었다. 어찌보면, 그 시절 일본인들에게는 "오사마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 존재였을 김구.. 윤봉길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김구가 만들어준 것도 처음 알았고 ... 을미사변, 동학, 천주교... 그 모든 역사적 사건에 서있었음도 처음 알았다. 한평생 독립을 위해 몸바치며.. 자신보다 먼저 자식을 여럿 앞세워야 했을 개인적 고충은 또 어떠했을까. 일본이 항복 후 고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던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콧날이 시큰거린다. 비록 백범일지가 쓰여진 시대상황과 지금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할지라도, "나의소원"이라는 글을 통해 훗날의 세대에 물려 주고자한 그 세상이 정녕 지금의 세상.. 2005. 6. 7.
[소설] 사형수의 지문 ▲ 사형수의 지문 / 퍼트리샤 콘웰 / 사형수의 지문 며칠전 서점에 들렀다가 좋아하는 "법의학 스릴러" 책을 발견했다. 한때 의학 소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는데, 오랫만에 집어든 이 책 역시 아주 사실적인 묘사와 구체적인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던 사형수가 사형된다. 그날 이후 몇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체.. 범인을 알 수 없는 살인사건.. 근데 그 중 한 사건에서 지문이 채취되는데.. 다름아닌, 며칠전에 사형당한 그 넘의 지문인것이다! @.@ 이 책의 지은이인 퍼트리샤 콘웰은 책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법의학자 "스카페타" 시리즈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경찰서에서 법의학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했던 경력이 소설속에서 빛을 발하는게 느껴진다. 전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이.. 2005. 5. 20.
[소설] 봉순이 언니 - 공지영 ▲ 봉순이 언니 / 공지영 느낌표 "책을읽어요" 에서 한창 인기일 때는 괜히 읽기 싫었었다. 연휴 때 집에 굴러댕기길래 별다른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오호.. 역시 글쟁이들의 문장들은 정말 넘 감칠맛난다. 잠자리에 들 요량으로 들었다가 홀랑, 날이 밝아올때까지 다 읽어버렸다. 영악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씌여진 많은 귀절들이 내 유년의 기억속으로 잦아 들게 했다. "낮에서 깬 아이는 왜 그리 서럽던지..." 9살이던가.. 볓 좋은 날 자다깨서는 마루에 걸터앉아 울었던 기억이 났다. ^^;; 대책없을만치 또 다른 기대를 안고 늘 새로 시작하는 봉순이 언니는 늘 또다른 기대를 안고 회사로 향하는 나와 또 머가 다를까... 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그러나 저 어디메쯤엔 희망이 있음을 믿기에 역시 걸어 갈 수.. 2005. 5. 10.
[만화] ★ 내 마음속의 자전거 "내 마음 속의 자전거" 만화삼국지 이후 유일하게 돈주고 산 만화책이다. ▲ 자전거는 내 마음속에 있는거니까요.. ^^; . ▲ 각 권 뒷면에는 자전거 사진들이 있는데 이건 바구니 달려있는 스트라이다 사진. 총 10권의 이 만화책은 일본 아오바 자전거포의 주인 토게 코이치 아저씨와 딸 아오바가 자전거를 매개로 겪는 각종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데, 소재는 자전거지만 정말 잔잔하고.. 훈훈한 인간미가 풍긴다. 게다가 각 권마다 비앙키, 푸조, 브롬톤, 브릿지스톤, BMX 들을 비롯.. 각종 온갖 종류의 자전거들이 다 등장하는데 (실제로 스트라이다도 국내에 들어오기전에 만화책때문에 알았음..) 그 절묘한 스케치와 묘사에 정말이지 눈이 부실따름이고.. 갖고 싶은 욕망에 또한번 한바탕 사투를 벌여야한다. ps. 소.. 2005. 4. 19.
[미래] ★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 프리에이전트의시대 | 대니얼핑크지음 | 석기용 옮김 회사를 다니면서 늘 드는 생각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느낌. 조직인간이 아닌, 순수한 나 자신으로서 자유를 갖고, 진실해지고, 스스로 책임지며, 내 시간과 내 일을 내가 통제하는.. 의미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요새 왕 유행하는 컨버전스. 직장과 가정이야 말로 컨버전스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많은 생각들.. 이건 아닌데.. 하던 것들. 그 모든 것을 그대로 해부하여준 책이다. 내 가치관이 바로 이거였구나! 정말이지 속이 다 시원해진다. 물론, 미국사정과는 사뭇 다를 상황에서 정글의 그 길을 걸을 것인지 조직인간으로 남을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한건 프리에이젼트 노동의.. 2005. 4. 18.
[에세이] 너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라 ▲ 너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라 / 안석화 지음 아무런 감동을 느낄 수 없는, 매끄럽기 그지없는 깔끔한 성공기 일명 자기계발 서적 그래도 어찌되었든 글로벌 마케터로 와방 성공한 그녀에게 박수는 보내야지. 짝짝. -.- * * ps. 최고의 마케터인 그녀에게 묻고 싶은거 하나, "대체 이책의 타겟은 누구로 잡은 겁니까??" ps2. 맨앞의 그녀의 오랜 벗 "전여옥" 의 추천서 한장이 참으로도 거슬리더이다. 2005. 4. 14.
[예술] ★ 프리다 칼로와 나혜석, 그리고 까미유 끌로델 ▲ 2005.4.1~4.3 2박3일 안면도 여행의 동지 / 프리다 칼로와 나혜석, 그리고 까미유 끌로델 프리다 칼로를 알게된건 2003년 LG아트홀에서 본 "화음"이란 공연에서였다. 2주전 서점에서 마주친 이 책은 묘한 끌림이있었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편안하게는 살지 못한 여성"으로서의 끌림. 책을 읽으면서 인간적인 연민이 가장 많이 느껴진 사람은 까미유 끌로델. 존경스러움은 프리다칼로 안타까움은 나혜석 - 특히 그녀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데, 조부 때부터 축적된 부로 누릴 수 있었던 파격적인 엘리트코스, 그리고 일본 외무성의 관료였던 남편 (그때는 1920년대였단말이다!) 그렇게 잘나가는(?) 남편 덕에 누릴 수 있었던 1년이 넘는 해외여행.. 그녀를 둘러싼 이러한 배경들은 그녀에 대한 느.. 200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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