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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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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리만자로] 12/08 : 등산 1일째 (마랑구게이트 - 만다라 산장 2,720m) 2005. 12.8 (등산 1일째) ▶ 일 정 : 마랑구게이트 - 밀림을 지나 만다라산장으로.. 드디어 등산시작!!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루트는 총 6개가 있는데, 비교적 일반인들도 오르기 쉽다는 3개의 루트를 "코카콜라 루트" 전문산악인이 오르는 힘든 3개의 코스를 "위스키 루트"라 부른다고한다. 우리가 올라가는 루트는 코카콜라루트에 속하는 "마랑구 루트" 그래서 그런가. 정말로 6일째 되는날 하산하고 마시는 코카콜라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오늘은 등산 첫날, 마랑구게이트를 출발, 밀림지대를 지나 2,720m에 있는 만다라헛(산장)까지가 목표다. 출발점 마랑구게이트의 고도가 해발 1,550m정도니까, 오늘 올리는 고도는 약 1,200m 정도. (백두산보다 높지) 충분히 고산병이 걸리는 높이기 때문에..
[아!킬리만자로] 12/07 : 케냐 - 국경을 넘어 - 탄자니아로 이동 2005. 12.7 ▶ 일 정 : 케냐 - 국경을넘어 - 탄자니아로 육로 이동 제국 열강들이 지도위에 자로 대고 아프리카를 나눠갖던 시절, 케냐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탄자니아는 독일의 식민지였다. 킬리만자로는 원래 케냐에 속해있었는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자기조카 (독일황제 빌헬름2세)에게 생일선물로 이 산을 잘라주어 현재는 탄자니아의 산이되었다. -.- 생각해보면 남의 땅을 가지고 쥐락펴락했던 유럽 열강들의 역사가 결코 자랑스럽지만은 않을터이다. 암튼, 그러한고로 킬리만자로를 가기위해선 케냐에서 다시 탄자니아로 이동해야한다. Am 7:20 기상하여 8:20 아침을 먹고 Am10:00 탄자니아로 출발 케냐 나이로비에서 국경지역 나망가까지는 대략 170Km, 거기서 국경을 넘어 탄자니아 아류샤까지는 약 ..
[아!킬리만자로] 12/05~12/06 : 아프리카! 기나긴 여정의 출발 2005. 12.5 ~ 12. 6 ▶ 일 정 : 인천공항 - 홍콩 - 남아공 - 케냐 약속시간보다 이른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마침 부산에서 첫 비행기로 올라와 심심해하고 있는 내 파트너 경희를 만나 맥도널드에서 아점을 하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 침낭 및 기타 용품들을 마저 받고 짐싸느라 분주한 모습 Pm 3:20 드디어 출발!! Pm 6:20 (시차 -1) 홍콩 쳅락콕 공항 도착. 밤 11시50분에 떠나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남아공까지는 비행시간만 12시간. 처음하게 될 모든 경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살짝 들떠있다. 휴게실에서 누워 약간의 잠을 청하다가 가지고 온 이지상의 "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를 읽으며 즐거운 상상에 젖어본다. Pm 11:50 (시차 ..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가기 전에 읽은 책들 그동안의 짧은 여행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낀건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진리. 평소 너무도 가보고 싶었던 대륙이라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읽었고 다행히도 나의 이번 킬리만자로 및 아프리카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아프리카 탐험 '나일강의 수원을 찾아서' / 시공디스커버리 제일 먼저 읽은 책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탐험 히스토리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 시선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얇은 책이지만 기록 사진과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탐험의 역사에서 딱 한명 여자 탐험가가 등장하는데, "메리 킹슬리"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한비야"씨가 그 당시에 태어났으면 탐험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 루츠판다이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아!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 잘 다녀왔습니다. (12.5~12.20) 결론부터 말하자면... 킬리만자로 최고봉 우흐르Peak (5,896m)를 1~2시간 정도 거리에 두고 길만스포인트 (5,685m)에서 나의 걸음은 멈추었다. 우리는 거의 탈진상태였다. 내 인생 최고로 높은 곳에서, 코 앞에 떠 있는 수 많은 별들을 보았고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얼어버린 영양갱을 눈물로 먹어보았고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출의 순간.. 따뜻한 태양을 두손모아 정말 간절히 애타게 기다려봤고 8시간의 사투 끝에,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다.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고 너무도 강렬했기에 미처 실감 안나던 기억들이.. 하나 둘 또렷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여독이 풀리는 대로 차근 차근, 내가 보고 온 아프리카와 킬리만자로를 풀어놓기로 하자. ▲ 길만스포인트, 우흐르픽을 등정한 사람에게는..
[아!킬리만자로] D-1 : 2006 희망원정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드뎌 하루전! 드뎌 하루전. 살짝 감기기운이 있긴 하지만, 약먹고 푹 자면 나아지겠지. 15박 16일. 그렇게 긴 기간동안, 그것도 봄/가을 여름, 겨울의 모든 계절을 섭렵해야 하는 짐꾸리기가 만만치 않아, 쌌다 풀렀다 하기를 여러번.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드디어 대충 완성이 되었다. 이제 오리털파카랑, 침낭과 매트리스만 넣으면 출정 준비 끝. ▲ 킬리만자로 준비완료. (보자기와 지퍼백이 짐꾸리기엔 따봉이라는 사실을 배우다!!) ▲ 5박 6일간의 등산코스 파란지점의 해발 4,000m가 희망원정대의 목표이고 컨디션이 좋은 사람들은 호롬보에서 헤어져 우후르피크 정상 5,896m까지 도전하게 된다. (말이 5,800이지, 지리산의 3배높이이다.. 상상이 안된다.) 그래도 고소만 잘 적응이 된다면, 나의 지구력을 시험해보고 ..
[아!킬리만자로] D-2 : 2006 희망원정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출발 2일전 맘은 바쁜데 짐을 어케싸야하나..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막상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한달동안 운동부족도 후회되고, '아.. 이거.. 할껄. 저거 할껄..' 온통 후회투성이다. 그래도 두번의 연습산행을 무사히 잘 치렀으니, 초장에 낙오되지는 않겠지.. 위로해본다. ▲ 11.04 1차 산행연습 / 왼쪽은 내 멘토였던 말리 홀트여사님. 아쉽게도 킬리만자로에는 함께 갈 수 없게 되었다. ▲ 11.25 2차 산행연습 / 청계산 왼쪽은 킬리만자로에 함께갈 나의 멘토 경희씨. 부산사투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 희망원정대 2기 멤버들 / 총 10명인데 2명이 빠졌군.. (10명중 나는 3번째로 고령이다. -.-) 모두들 무사히, 건강히 목표지점 4,000m까지! 킬리만자로가 우리를 받아들여 5,800m 우후르피크 ..
[아!킬리만자로] D-3 : 2006 희망원정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출발 3일전 제 2기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에 가다 ▲ 2005. 11. 4. 1차 산행연습 / 청계산 내 주변 많은 이들이 놀랄지도 모르겠다. 혹은 '아, 그래서... 그랬구나..' 100년 묵은 궁금증이 풀리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장애인이다. (혹, '어쩐지.. 싸이코같더라..' 하는 이들. 실망이다. 정신장애아니다. --+) 엄홍길대장이 이끄는 희망원정대 2기. 장애인 10명과 멘토 10명. 이제 3일이 채 안남았다. 12월 5일 나는, 킬리만자로로 향한다. 이토록 무지로 가득한 출발이 또 있을까. 무지는 들뜬 기대를 낳고, 그 기대의 한편엔 불안이 자리잡는다. 힘들고 고되겠지.. 아무리 상상해도 그 실체가 전혀 가늠되지 않는, 대자연 - 아프리카의 최고봉 - 킬리만자로가 설사 내 발걸음을 뒤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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