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
ㅇ 저자 : 김수행
ㅇ 인터뷰 : 지승호
ㅇ 시대의 창 / 340p / 2009. 1

자본론을 번역하신 분이라고 언뜻 들은 적은 있는데,,
저자 김수행 님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대한민국에서 손 꼽히는 마르크스 경제학 의 대가시라고 한다. (얼마전에 퇴임하셨는데 그 자리를 메울 정치경제학 전공교수는 아직 채용이 안되었단다)

이 책은 지승호라는 전문 인터뷰어가 김수행 교수님을 인터뷰 하고 그 대화 내용을 책으로 낸 것이다.

자연스럽게 주거니 받거니 대화체 문장을 통해, 자본론의 내용과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진단을 하고 그에 대해 생각하는 대안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마치 TV 대담프로를 보듯이 후루룩 읽게 된다.

제목이 무거워서 너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얼마전 읽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선행 학습 효과가 있는건지 못 알아 먹을 수준은 아니다.  
이 첵에서 김수행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공황 이론이 큰 축으로 보인다.
즉, 자본주의는 필시 과잉생산으로 인해 공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지금처럼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이윤추구의 논리로 간다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
그에 대한 대안으로 너무 수출지향으로 갈 게 아니라, 복지정책을 통해 오히려 내수를 증진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사례들로 북유럽의 정책을 많이 거론하는데 읽어보면 그들은 사회적인 합의랄까? 가치관? 이런게 서로 뜯어 먹지 못해 안달인 지금 이 땅의 현실보다는 뭔가 온화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직접가서 살아보지 않았으니 말만으로는 검증하기 어렵지만 궁금하다. 왜 같은 현상을 두고 다르게 대응하게 되었을까? 하는..

나에게 지금 "너 지금 자본가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니?" 그렇게 누군가 묻는다면  사실 명확하게 잘 모르겠다.
'착취'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어감만큼 괴로움을 당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명쾌하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까지는 정립이 안서지만, 뭔가 내 안에서 지적 꿈틀이 일어나고 있는 걸 느낀다. 
주류 경제학에는 생산의 개념과 공황의 이론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시장에 맡겨 놓으면 모든게 잘 되므로..) 민영화에 대한 폐해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는지 영국의 사례를 통해 알게 되었고,
한국의 경제는 어떠한 가치와 목적을 위해 전개되었는지, 기존 정권들의 정책들에 대해 무엇을 비판하는 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야기 되고 있다)
사고를 정리할 수 있도록 좀 더 깊게, 다양한 관점의 관련 책들을 더 읽어 보아야겠다.

** 책 속에서

하일브로너에 의하면,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공황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복지국가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계획적 자본주의'를 수립하는 것이다 -p118
양극화의해소 → 내수기반의 확충 → 경제의 안정적 성장 → 인권유린과 증오의 해소 → 사회적 타협의 확대 이것이 바로 유럽의 선진국들이 걸어온 길이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1945년에 이미 사회보장제도를 확대, 개선하여 복지국가를 건설했는데... -p220

노무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가장 민주주의적이었다고 생각해요. 권위주의적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그것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다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으로 나가는게 옳다고 생각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죠. -p220

우리는 IMF이후에 모두가 자기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 각개격파식으로 나갔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거예요. 자기 아이들을 위해서 사교육비 들이고 ... (중략)... 사회가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고 가면 전체적으로 비용이 덜 들텐데....(중략) ... 이런 개선은 누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모여서 사회적으로 토론하고, 자꾸 힘을 모을 때 새로운 제도가 나오고 옳은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거거든요... 정부가 손을 대지 않으면 개인들이 피해를 입는 겁니다 -p221


ㅇ 관련책 : 2009/05/22 - [BOOK] - [사회]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임승수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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