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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사회] ☆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임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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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ㅇ 저자 : 임승수
ㅇ 시대의창 / p328 / 2008.12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다. 자본주의가 '이기적'인 삶을 강요한다"

자본론을 읽어 보고는 싶은데, 감히 엄두는 안나고
쉽게 풀이된 입문서 같은 게 없을까 찾던 중에 고른 책.
제목에서 보듯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을 찌른다는데,
자본론을 안 읽어봤으니 핵심을 찌르는 지 어쩐지는 판단 할 수가 없다. ^^;

그래도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본론에 어떤 개념들이 실려있는 지 개괄적으로 이해하기에 큰 부담없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교환 역할이었던 화폐가 어떻게 '자본'으로 기능하게 되었는지, 이윤이란 것이 왜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해서 나온다고 말하는 건지, 그 '착취'는 어떻게 소리소문없이 강화되고, 빈부의 양극화와 자본의 집중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경쟁과 파괴가 왜 끊임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모든 것이 이윤추구 즉 '돈'이 목적이 되어버린 자본주의의 한계에 기인하며 필연적으로 '공황'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 중남미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혁명을 사례로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자본론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저자의 정치적 성향이 너무도 한쪽으로 치우쳤기에 (당연한건가? ^^) 이 책이 얼마나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 지에 대해 궁금하고..  (음.. 아무래도 직접 읽어봐야겠지?)
책에서는 주로 빵공장, 봉제공장처럼 생산기업을 예로 설명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의 경우는 어떻게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을 구분하여 '착취'를 설명할 수 있을지가 너무도 궁금하다.
(누구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부탁해요. 정말 알고 싶어요...)

140년전의 마르크스가 요즘 세상에 다시 태어나 좀 쉬운 말로 이 시대에 대한 책 한권을 써준다면 좋으련만..
암튼 이 책을 읽고 나면 자본론 1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살짝 용기가 생긴다.
그래도 그전에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으로 한국경제를 말하다.'를 먼저 읽어볼 생각.

ps1. '모든 상품은 누군가의 노동의 산물이다'라는 내용이 맘에 남는다. 500원짜리 볼펜이든 50원짜리 알사탕이든 화폐에 가려진 '누군가'에 고마움을 갖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ps2. 저자가 쓴 다른 책들과 베네수엘라의 얘기도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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