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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훌쩍떠나기

[서울] 난지도 캠핑장




2008. 6. 29. 지난 일요일.
늦잠을 좀 자주고.. 일어나 창문을 보니. 오호. 이거 이거.. 하늘이 새파랗다.
뭐라도 아웃도어 놀이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이런 날.
얼마 전부터 '함 가야지..' 맘 먹었던 난지도 캠피장으로 급 피크닉.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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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주말에 어찌 집에 콕 박혀 있을 수 있겠냔 말입니다.
(사진은 난지 캠핑장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바라본 하늘. 함께 간 김모양이 찍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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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지도 캠핑장 입구. 대인 입장료 3,800원.
텐트 빌려서 1박도 할 수 있고 바베큐그릴을 비롯 왠만한건 다 빌릴 수 있다.
텐트도 종류별로 틀려서 일반 자칼텐트, 인디언텐트 등 다양하다. (8월까진 주말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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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처럼 손목에 두르는 띠를 나눠준다. 
띠에는 Enjoy Camping Life! 던가.. 암튼 영어로 씌여있다.
이걸 손목에 차고 있으면 중간 중간의 출구들을 마음대로 이용가능.
각 출입구마다 지키는 안내원이 계시므로 월담은 할 수 없음.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한강 공원에서 부루스타에 고기 궈먹는 게 불법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터 모든게 금지가 되었지?  암튼 이 곳 캠핑장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가능하다.
야성을 느끼긴 힘들지만, 그래도 회색 시멘트에 갇혀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가깝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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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고즈넉한.. 분위기.
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 을 얻고 싶었으나
보시다시피 유원지와도 같이 많은 사람들.
아! 땅 좁은 나라에서 사는 비애인걸 어쩌랴.

캠핑카에, 아이스박스며 각종 멋진 장비들에,
마치 누가 누가 잘 굽나 내기 하는듯한 고기 바베큐들의 향연.

나 자신도 뭐 좀 야외에서 먹는 기분을 내볼까나.. 하고 왔으면서도 남들이 북적대는건 또 싫더라는. 그들도 모두 마찬가지였겠지만 어쨋든 모두들 즐거워 보이는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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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를 준비 해 오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지만, 혹시나 빈손으로 왔더라도
매점에서 고기며, 소세지, 숯, 번개탄 .. 왠만한건 다 살 수 있다.
우리는 그늘막 (20,000원), 바베큐그릴(8,000원)을 빌리고, 그릴망이랑 번개탄, 숯은 매점에서 샀다.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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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뭐니 뭐니해도 캠핑의 묘미는 야외에서의 만찬이 아니겠는가!
집근처 홈플러스에 들러 앙증맞은 양의 목살(300g)을 사고 좀 색다르게 쭈꾸미불고기를 사왔다.
밭에서 손수 기르시는 세팔양 부모님덕에  오이, 가지, 상추,  치커리.. 그 비싼 유기농 푸성귀도 푸짐하게..  
첨해봐서 그런지 숯에 불 붙이기가 생각보다 넘 어려웠는데 비결은 공기의 흐름에 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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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팔양이 데리고 온 꾸꾸. 뿌꾸던가? 헷갈리네.
원래 애완견은 출입 금지인데 모르고 데리고 온터라 사람들 많지 않은 펜스 바로 앞에다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마치 성대가 없는 강아지 마냥 이날 단 한번도 짖지 않은 착한 꾸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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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깔고 누워서 쉬다가, 책도 좀 보다가, 졸다가.. 급조 피크닉이었지만,
너무 즐거웠고, 맛있었고, 초록이 좋았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행복했다.
담엔 제대로 준비해서 돈도 더 안들이고 놀아보자고.

ps1. 이날 최고의 별미는 후식으로 내비도가 사온 딸기맛 쭈쭈바!! ^^
ps2. 이날 4명이 쓴 총 비용은 인당 20,000원이었습니다. (입장료, 그늘막, 바베큐 빌리고 먹거리 산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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