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꿨다. 9년 만이다.
(사실 10년타고 바꿀꺼라 맘 먹었었는데.. 넘 혹사 시켜선가.. 안녕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 차가 바로 나를 '오너 드라이버'로 만들어 준 나의 첫 차다.
'이상 노고단 정상에서 백지연이었습니다! 파워 노믹스 누비라2!'
1999년부터 9년이라는 시간동안, 거의 15만Km가 되는 거리를 나의 청춘과 함께 달려 준 소중한 추억의 차.
그래서인가,
새 차에 대한 기쁨보다 이거 왠걸.. 중고차 딜러에게 두고 오는 맘이 영 그렇더라.
마치 잘 키우던 애완견 딴 넘에게 넘기고 오듯, 새 차 냄새 퐁퐁 풍기는 쌔빙 차 운전대를 잡고 오는 길이
콧노래가 아니라 콧잔등이 시큰거리더란 말이지. ㅠ.ㅠ
(뭐 올곧이 차 때문이라기보다 누비라와 함께한 힘겹던 청춘과의 이별.. 어쨋든 버텨낸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 머 그런 감상이었던 것도 같고.)
암튼 이제 누비라투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고
나는 왼쪽에 보이는 2,000cc 까만 차의 소유자가 되었다.
작년 생일을 넘기면서 내 인생에서 뭔가 새로운 막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반올림하면 40대라서 그런건가? -.-)
누비라2와의 안녕을 시작으로 새로운 그 막이 올라가는 것 같아 여러가지로 감정의 교차가 크다.
달라질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새롭게 나의 발이 되어준 새 차와 이제 다시 새롭게 만날 경험들( 새로운 길들, 새로운 인연, 새로 만들 추억들)에 대해 기대 잔뜩 해본다.
무엇보다 누비라2가 그래줬듯, 무사고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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