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모츠마 이야기 (부제: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 /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분 유쾌해지는 책
이뻐라 하는 회사 동료에게 선물받은 책이다.
양키소녀와 로리타소녀의 이야기라길래
"흐음.. 잔뜩 Girl스러운 겉표지하며.. 뭔가 므흣한 소설인가..? " -.-;
멋대로의 상상을 펼치며 책을 펼쳤다.
(엄청 유명해서 영화까지 나왔다는데, 참.. 무식하면 용감하기도하지)
암튼, 오호..!
마치 만화 책을 읽어가는 느낌.
1인칭 화자의 "조근조근"한 말투하며..
클라이막스를 지나 결말부분에서는 글자로 가득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푸하하하!" 소리내어 웃어지기까지 하는것이다.
이 책은 로리타 룩 - 나라면 100만원을 줄테니 입어보라 해도 절대. 결단코 입지않을.
나풀나풀 하늘하늘 레이스 투성이의 옷. 게다가 양산이라니!! -
을 지향하는 고2짜리 소녀와
무지막지하게 촌스러운 양키룩을 표방하는 씩씩한 소녀사이의 관계
(양자 택일하라면 차라리 양키 룩을 택하겠어. 순전히 스쿠터의 이유로)를
정말 아기자기하고 재밌게 엮어 나간다.
외적으로 보건데 전혀. 절대. 닮아보이지 않을 이들이 (심지어 혐호할 수 있을)
서로에게 끌리게 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조용한 소통의 친구가 될 수 있음은.
결국 진실은 통한다는 진리.
"독립적"인 개체만이
서로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독립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다는 진리.
뭐 대충 그런 이야기를 전한다.
나의 "나약함"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에 기대고 싶은 충동을 낳고
"오빠가 다 해줄께." 라는 그 당당함은 머지않아 "부담"이 되어,
예기치 않는 불상사를 낳는 관계가 얼마나 많은가!
인간은 절대적으로 고독하고,
그 고독의 치유는 타인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내 안에서 이뤄져야하겠지만
그 와중에 그 절대적 고독을 깨닫고 음미하는 친구가 있다면,
기꺼이 정성을 바치리라.
외향은 다르지만, 내면이 닮은자여.
내게 "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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