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별일없이산다

옷걸이에 대한 단상

by naebido 2005. 6. 17.
옷걸이들이 있다.
비싼 옷을 걸치고 있는 옷걸이가
싸구리 옷을 걸치고 있는 옷걸이를 무시한다.

"야, 야 넌 옷이 그게 머냐? 으.. 싸구리."

옷은 언제고 바꿔 걸쳐질 수 있는건데,
지가 옷인 줄 알고 착각하는 옷걸이들이 있다.

옷걸이야, 옷걸이야.
너 역시 옷걸이임을 잊지 말아라.

보잘것없는 세탁소에 걸려있든, 비까번쩍 호텔에 걸려있든,
그게 쐬꼬챙이로 되었든, 나무로 되어있든..

너는 옷걸이다.
겸손하고 정직한 옷걸이가 되거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NAVER

반응형

'일상-별일없이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  (0) 2005.06.28
증명사진  (0) 2005.06.27
아빠와 나  (0) 2005.06.26
고맙습니다.  (0) 2005.06.24
다름 vs 틀림  (0) 2005.06.21
M vs M  (0) 2005.06.15
말.말.말.  (0) 2005.06.03
Timing  (0) 2005.06.02
퇴근길 한강의 하늘  (0) 2005.05.22
김밥이 좋아.  (0)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