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는 요즘입니다.

기실 들여다보면
어디 하나 굴곡없이 평탄하기만 한 인생이 어디 있겠냐만은
"평범"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느껴지는 그 "어감"만으로 판단해 보건대
지금의 나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실은, 그렇게 말하는 이가 자꾸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예전과 똑같은 행동과 똑같은 생각인데
그렇게 말하는 이가 점점 많아짐이 말입니다.

항문기-구강기를 거치는 아동 발달 이론처럼
성인에게도 몇세부터 몇세까지는 이러이러하다 라는 발달 이론이 있는걸까요.

나이의 범주에 따라 "평범"과 "안평범"으루 구분할 수 있는
그 능력은 또 대체 어디서 배웠을까요.
유치원을 안 나왔는데, 혹시 유치원에서 가르쳐 준건가요?

생각해봅니다.
가끔씩 느끼는 그 불편한 시선들은
내가 너무도 변하지 않기 때문인가 봅니다.

흘러가고 있는 물리적인 시간 속으로
나의 사고가 온전히 편입하지 못하기 때문인가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어쩌면 나는 "미숙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범이 옳거나 그르거나의 잣대가 아닐진대
(심지어 평범의 기준조차 사람마다 다른데 말입니다!!)
그 잣대로 짤라 보려 하는 이가 많아져서
종종 맘이 불편합니다.

평범이라는 플랫폼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부탁합니다.
 

판단은 아무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제발 좀 당신만의 잣대로 끼어들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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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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