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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를 알게된건 2003년 LG아트홀에서 본 "화음"이란 공연에서였다.
2주전 서점에서 마주친 이 책은 묘한 끌림이있었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편안하게는 살지 못한 여성"으로서의 끌림.
책을 읽으면서
인간적인 연민이 가장 많이 느껴진 사람은 까미유 끌로델.
존경스러움은 프리다칼로
안타까움은 나혜석
- 특히 그녀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은데,
조부 때부터 축적된 부로 누릴 수 있었던 파격적인 엘리트코스,
그리고 일본 외무성의 관료였던 남편 (그때는 1920년대였단말이다!)
그렇게 잘나가는(?) 남편 덕에 누릴 수 있었던 1년이 넘는 해외여행..
그녀를 둘러싼 이러한 배경들은 그녀에 대한 느낌을 한참이나 반감시켰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성으로서 홀로 서고자 했던 아이덴티티가 강렬했던 이 세여인은
아이러니 하게도 공통적으로 "남자"로 인해 스스로 추락했다.
그당시 여자가 경제적인 자립을 한다는건 그렇게도 가혹했나보다.
어찌됬든.. 1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남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건 참으로 고독하고 힘겨운 일..
후대에 평가를 받고, 재해석을 받는다고 해서,
그들이 걸었던 힘겨움이 가벼워질 수 있을까..
그들이 창작했던 예술은
분명 남겨진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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