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11/11~11/13 제주도 혼자놀기
이번 여행의 컨셉은 혼자 룰루랄라, 여유자적하며 놀기! 그 컨셉에 맞게 푹 늘어지게 주무셔 주시고,
담날 12시 다 되어 체크아웃. (주차장에 나와보니 덜렁, 내 차만 남아있음. ㅎ)
야호 오늘도 날씨는 대박이구나!
담날 비행기가 12시 출발인지라, 사실상 둘러보기는 오늘이 마지막.
하여 오늘은 방주교회 → 서귀포 휴양림 → 오름(뭐가되든)을 둘러보자. 결정.
▲ 야호 오늘도 이렇게 쨍!! 저 뒤에 보이는 건 바다의 수평선이 아니라, 한라산 자락이 보이는 것. 우어어.. @.@
실제로는 더 멋졌음.
▲ 아점으로는 게짬뽕으로 유명하다는 덕성원을 찾았다. (운 좋게도 숙소 바로 코 앞)
왼쪽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삼각형 건물이 원래 건물인데 지금은 수리중이고 그 옆의 까만색 건물로 이전하여 영업.
짬뽕을 시키니 정말 게 한마리가 풍덩 빠져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게 살이 생각외로 좀 퍽퍽해서 감동이 반으로 줄었다. 가격은 7천원인가 8천원.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선 먹는게 좀 부실. 원래 많이 먹는 체질도 아닌데다가, 맛집으로 유명한 집들은 2인이 기준인 메뉴가 대부분인지라 (해물탕, 한정식 밥집, 고기집 등) 아~ 아쉬울따름. 홀로 여행의 단점 아닌 단점을 체감.
▲ 아우!! 이거 어쩔꺼야. 드라이브 막 신나 막 신나! 쭉쭉 쭉쭉!
▲ 이곳은 서귀포 꼭대기에 있는 방주교회. 종교도 없는 내가 이곳을 찾아간 이유?
▲ 오오.. 건물이 신기하잖아!! 방주교회 - 이름답게 정말 교회가 물위에 떠 있는 컨셉!!
▲ 교회를 들어가려면 이렇게 물 위를 건너가야 한다규.
▲ 우어어.. 이렇게 보니 정말 한 척의 방주 같은 느낌이 팍팍 (사진은 시퍼런 강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얕다)
건물의 위 양쪽으로 뚫린 창문의 문틀이 십자가 모양인 것을 빼고는 어디를 봐도 '교회'의 느낌은 없다.
▲ 뭔가 단아하고 깔끔하면서도 아.. 뭘하든 자신의 철학이 이정도는 되야 하지않을까? 팍팍 느껴지는거다.
▲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본다. (일반인에게 개방시간은 월요일 빼고 오후 1시~3시)
▲ 위에 나 있던 창문으로 십자가 모양이 딱 보이는데, 역광이라 카메라에 못 담은게 아쉽..
아 이 소박하고 단아한 느낌이라니!! 딱 좋아. 종교인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뭐라도 기도하고 싶어지는~~ ☞.☜
▲ 교회 주차장 옆에 있는 카페 Olive
▲ 아우, 이 카페도 분위기 넘 좋아. 라떼 한잔과 책 한권, 그리고 기분 좋은 햇빛. 아.. 신선놀음이 따로 있으랴..!
폐쇄형 커뮤니티 형태라 단지 안으로는 못 들어가게 되있다.(경비가 지킴) 서귀포가 한눈에 보이는 정말 탁트인 자리에.. 아~ 딱 내스탈!! 방주교회도 이 커뮤니티에 사는 분들이 다니기 위한 교회로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신도가 기증했다고 하니 와~ 상당한 재력가인듯. 근데, 나라도 그렇게 쓰는 돈은 한개도 안 아까울 것 같다.
ps. 방주교회는 재일건축가 이타미 준 (유동룡)이 설계한 건물로 2009년에 세워졌다. 위에 말한 비오토피아 럭셔리 빌라 단지 역시 이 분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이리 저리 정보를 좀 찾아보니 하나같이 단아하고 깔끔한 분위기, 자연소재인 나무와 물, 돌을 재료로 참 좋아하신 것 같다. 뭔가를 창조하는 사람들은 참.. 정말 멋진거 같다.
저서로 '돌과 바람의 소리' 가 있고, 올 6월 향년 75세로 돌아가셨다고 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s2 : 이타미 준 홈페이지에서 찾은 제주 비오토피아 빌라 전경. 멋지구나...
ps3. 비오토피아 안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은 일반인도 갈 수 있다고 함. 들러볼껄,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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