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사색의시간

[심리/뇌]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다니엘 길버트

by naebido 2010. 12. 8.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ㅇ 원제 : Stumbling on Happiness
ㅇ Daniel Gilbert 지음
ㅇ 김미정, 서은국,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p374 / 2006. 10

역시 뇌는 믿을 게 못 된다규!
'예전엔 이랬었지...' 라며 회상하는 그 기억들.
그 기억들이 제대로 된 기억이라고 생각하지 말길.
뇌는 새로운 사실로 바꿔놓거나, 없던 걸 채워놓거나, 비슷한걸로 대충 얼버무리니까. 미래에 대한 상상 역시 현재에 근거한 막연한 두리뭉실들일 뿐임을.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에 이러이러한 것들을 이뤄내면 행복할꺼야.' 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막상 그 미래에 도착하면 여전히 '이게 아닌데..'하는 불만족이 기다리고 있다.

다니얼 길버트 아저씨의 말을 종합하면 그 모든게(왜 행복하지 않은거냐!) 뇌의 농간이라는거다. 한마디로 잘못 기억하고, 판단하고, 예측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답게 다양한 연구 사례들과 논물들을 들려주는데 말콤글레드웰이 이 책을 그렇게 칭송한 이유도 아마 자기보다 더 많은 예시 때문이었을 것이다.

암튼 그 무궁무진한 예시들과는 달리 결론은 아주 짧고 간결해서 '머냐.. 좀 더 예제, 예시, 논문, 없는거야?' 묻고 싶어진다. 결론은 간단하다. 
내 경험에만 의지하지 말고 간접적인 경험. 즉 타인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배워 그것을 지침으로 행동하라는 것. 사람들은 '나'는 '남과 달라', 뭔가 나는 특별한 존재야. 라고 생각하는데 남들도 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거지. 즉, 사람들은 누구나 다 사람들인거고, 나라고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다 이거야.
그러니 '남들하고 나는 달라'라는 자만 따위는 버리고 타인의 경험 (불행이든, 행복이든)을 기준으로 미래의 행복을 예측하는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일꺼다~. 머 그런 말씀.

많은 부분 다른 책에서도 본 내용이라 아주 새롭진 않았지만, 책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게 있다. 명심하자.
1.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했던 것 보다는 하지 않았던 것을 훨씬 더 많이 후회한다.
2. 중산층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부와 행복이 비례하지만 어느 일정 수준이상의 돈을 갖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행복과 돈은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



▲ 다니엘 길버트가 TED에서 강연하는 동영상. 우리의 '바람'과 '걱정'은 너무 지나친 경향이 있다. 야망과 두려움을 제어한다면,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