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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산책] 점심 시간 도심 속 소풍 - 남산 한옥 마을

2010년 5월 26일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하늘. 게다가 온도까지 쾌청 상쾌. 아.. 맘에 들어 맘에들어.
늘 이런 날씨의 나라, 어디 없을까? 그런데서 한 6개월만 살다 오면 참 좋겠는데.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우리 모듈 소풍의 날. (이런 건 입사 후 첨인데, 소소한 즐거움이 새록)
장소는 남산 한옥마을

회사인 을지로입구에서 남산 한옥마을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거리를 잘 모르겠어서 갈땐 택시, 올 땐 도보.
시간상 정작 잔디밭 식사는 한 10분만에 후딱. 아쉬웠음. 프랑스는 점심시간 2시간이래매. 우리도 쫌 안되겠니? 뭐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콧바람 쐬고, 소풍 온 아이들 재잘거림으로 에너지 공급받고, 마침 날씨도 끝장이니 이 어찌 아니 기쁠쏘냐. 점심시간을 이용한 근처 도보여행, 조금씩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
사비나 미술관 방문도 그렇고.. 4대문안에 근무지가 있는 거 다시 생각해도 정말 좋은데??







▲ 위 사진에 있던 친구들인데 우연히도 우리 바로 옆에와서 자리를 잡더라고. 돗자리가 모잘라서 살짝 당황해하는 선생님. 눈치 빠른 우리는 신문지랑 깔고 앉을 잡지로 선행을 실행. 싸온 김밥을 서로 나눠먹고 (특히 한 남자아이는 좋아하는 여자친구인지 자꾸만 먹여주더라는.. ㅋㅋ) 선생님한테도 서로 자기 김밥 먹으라고...
애들을 보면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 (외부에서 바라보는 입장일 때만 가능한 얘기임 ^^)

▲  우리도 풀밭 위의 점심식사. 초상권 보호를 위해 나만 빼고 예의바르게 처리했음. ^^

▲ 소박하고 간소한 밥상. 김밥, 만두, 떡볶이, 샌드위치 후식으로 과자 3봉지.

▲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이렇게 초록으로 둘러 쌓이는 기분, 넘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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