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ㅇ 감독 : Neill Blomkamp (닐 블롬캠프) / 제작 : 피터잭슨
ㅇ 주연 :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 - 비커스역,
데이빗 제임스(David James) - 쿠버스 역
ㅇ 10. 18. 씨너스 명동
오, 신선하다. 간만에 맘에드는 영화
외계인과 인간의 싸움이 시작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오. 그런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한테 디립따 당하는 외계인 버전의 쇼생크 탈출이다.
20년 간 인간에게 갖은 핍박과 설움을 받지만 그래도 우걱우걱 그 유동첸지 뭔지를 꼬박꼬박 모아 드디어 탈출 성공. 그 전에 외계인 집 뒤지다가 그게 뭔지 모르고 잘못 들이마신 한 아저씨는 외계인으로 변해가고.. 모선으로 가서 3년간은 치료를 해야 인간이 될텐데.. 결국 자신은 못가고 외계인 과학자를 돕는다.
떠나기 전 자신의 종족이 어떻게 유린당하는 지 알게 된 그 과학자 외계인. 한마디 '3년 후에 보자. 너네 다 죽었어. 도와준 너만 빼고' 너라는 아저씨는 와이프를 너무도 사랑하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
주인공인 그 아저씨도 알고보면 아무런 감정이나 죄의식없이 화염방사기로 외계인들의 알을 불태우며 '알터지는 소립니다. 꼭 팝콘소리 같지요?' 하던 사람이다. 인간에게 외계인은 그렇게 그저 하등한 사물로 간주됨을 보여준다. 그렇게 혐오하던 외계인으로 지 몸이 변해가자 완전 깜놀 되어 외계인을 돕게 된다. 왜? 그를 도와야 자기가 살 수 있게 되므로..
음 쓰다보니 먼가 좀 단순하고 코믹해져버렸는데, 암튼 이야기는 흥미진진 조마조마하다.
현실에 대한 은유와 사회적비판, 도배하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장면마다 보여지는 그럴법한 미래의 기술들. (특히 몸으로 조종하는 그 로봇) 게다가 나라면 정말 돌아버렸을.. 그 주인공 아저씨의 연기가 대단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어찌나 징그럽고 못 생기게 만들었는 지 정말 애정이 안간다.
근데 가만 보면 힘도 세고 몸도 빠르고, 지구 말도 할 줄 알고 바보는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그 가공할 무기들을 만든걸 보면 평화로운 종족인 것 같지도 않은데.. 어쩌다 지구에 난파되서는 고분고분 슬럼가에 갇혀 사는걸까. 어째서 본인들의 목적이나 원함을 말하질 않고 저렇게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는걸까. 그것도 20년동안이나!
그 이유는 '다름'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과 차별, 적대성이다.
인간의 추악함이 얼마나 적나라게 드러나는 지, 같은 인간인 쿠버스가 죽는 장면에선 살짝 먼가 통쾌하기까지 하더란 말이지. --;;
반면 그렇게 정안가는 외계인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변해가는 팔을 옆에 대고 좋아라하며 '아 똑같다 똑같애' 하는 외계인 어린이가 살짝 귀엽다는 맘이 들다가 나중엔 그 빨간 조끼 외계인이 탈출 못할까봐 막 조마조마 해진다.
참, 연출의 힘이란게 무엇인지. 인간 대신 점점 외계인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다.
간만에 신선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다.
거참 인간들끼리라도 차별없는 평화로운 지구마을이 되어야할텐데...
ps. 3년후에 다시 온댔으니 후속 있겠지? 얼릉 나와라~
ps2. 영화 마지막 장면.. 난 그 장면이 오히려 뒤 여운을 날려버리는 역효과던데, 보신 분들 의견은?
2009/03/20 - [BOOK] - [세계/사회] 슬럼, 지구를 뒤덮다
ㅇ 감독 : Neill Blomkamp (닐 블롬캠프) / 제작 : 피터잭슨
ㅇ 주연 : 샬토 코플리 (Sharlto Copley) - 비커스역,
데이빗 제임스(David James) - 쿠버스 역
ㅇ 10. 18. 씨너스 명동
오, 신선하다. 간만에 맘에드는 영화
외계인과 인간의 싸움이 시작되려나 생각했었는데, 오. 그런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한테 디립따 당하는 외계인 버전의 쇼생크 탈출이다.
20년 간 인간에게 갖은 핍박과 설움을 받지만 그래도 우걱우걱 그 유동첸지 뭔지를 꼬박꼬박 모아 드디어 탈출 성공. 그 전에 외계인 집 뒤지다가 그게 뭔지 모르고 잘못 들이마신 한 아저씨는 외계인으로 변해가고.. 모선으로 가서 3년간은 치료를 해야 인간이 될텐데.. 결국 자신은 못가고 외계인 과학자를 돕는다.
떠나기 전 자신의 종족이 어떻게 유린당하는 지 알게 된 그 과학자 외계인. 한마디 '3년 후에 보자. 너네 다 죽었어. 도와준 너만 빼고' 너라는 아저씨는 와이프를 너무도 사랑하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
주인공인 그 아저씨도 알고보면 아무런 감정이나 죄의식없이 화염방사기로 외계인들의 알을 불태우며 '알터지는 소립니다. 꼭 팝콘소리 같지요?' 하던 사람이다. 인간에게 외계인은 그렇게 그저 하등한 사물로 간주됨을 보여준다. 그렇게 혐오하던 외계인으로 지 몸이 변해가자 완전 깜놀 되어 외계인을 돕게 된다. 왜? 그를 도와야 자기가 살 수 있게 되므로..
음 쓰다보니 먼가 좀 단순하고 코믹해져버렸는데, 암튼 이야기는 흥미진진 조마조마하다.
현실에 대한 은유와 사회적비판, 도배하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장면마다 보여지는 그럴법한 미래의 기술들. (특히 몸으로 조종하는 그 로봇) 게다가 나라면 정말 돌아버렸을.. 그 주인공 아저씨의 연기가 대단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은 어찌나 징그럽고 못 생기게 만들었는 지 정말 애정이 안간다.
근데 가만 보면 힘도 세고 몸도 빠르고, 지구 말도 할 줄 알고 바보는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그 가공할 무기들을 만든걸 보면 평화로운 종족인 것 같지도 않은데.. 어쩌다 지구에 난파되서는 고분고분 슬럼가에 갇혀 사는걸까. 어째서 본인들의 목적이나 원함을 말하질 않고 저렇게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는걸까. 그것도 20년동안이나!
그 이유는 '다름'에 대한 인간의 이기심과 차별, 적대성이다.
인간의 추악함이 얼마나 적나라게 드러나는 지, 같은 인간인 쿠버스가 죽는 장면에선 살짝 먼가 통쾌하기까지 하더란 말이지. --;;
반면 그렇게 정안가는 외계인에 대해서는 주인공의 변해가는 팔을 옆에 대고 좋아라하며 '아 똑같다 똑같애' 하는 외계인 어린이가 살짝 귀엽다는 맘이 들다가 나중엔 그 빨간 조끼 외계인이 탈출 못할까봐 막 조마조마 해진다.
참, 연출의 힘이란게 무엇인지. 인간 대신 점점 외계인을 응원하게 되는 영화다.
간만에 신선하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봤다.
거참 인간들끼리라도 차별없는 평화로운 지구마을이 되어야할텐데...
ps. 3년후에 다시 온댔으니 후속 있겠지? 얼릉 나와라~
ps2. 영화 마지막 장면.. 난 그 장면이 오히려 뒤 여운을 날려버리는 역효과던데, 보신 분들 의견은?
2009/03/20 - [BOOK] - [세계/사회] 슬럼, 지구를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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