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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에세이]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by naebido 2009. 10. 21.
일의 기쁨과 슬픔 (The Pleasure and Sorrows of Work)
ㅇ 저자 : 알랭드보통
ㅇ 정영목 옮김, 이레 출판사, 376p, '09. 8


일이 슬프게 느껴지는 오늘.
8월 예약판매 할 때 냉큼 신청해서 따끈따끈한 채로 읽었던 이 책 생각이 나네.
책은 너무 기대했던 탓인지 그냥 머 그랬다.
한국에서 저자의 인기를 보여주는 듯 맨 앞장에는 한국독자에게 친히 쓴 편지도 붙어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집 사는데도 도움되었다.'  머 이런게 생각난다. ^^

암튼 책은 알랭드보통이 다큐멘터리 찍는 사람마냥 몇몇 직군에 대해 밀착 취재(?)한 후 사진을 함께 곁들인 감상소감문 혹은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 갠적으로는 별루였다. 
무엇보다 살짝 떨어져 구경하듯 바라보는 자에 대한 얄미로움이 들었고 (마치, '휴, 나는 월급쟁이가 아니고 소설가라 정말 다행이야' 하는 듯한) 책에 나오는 직업들도 좀 생소해서 이해가 덜 되기도 했고...

책에서 나오는 일의 종류는 화물선, 물류, 비스킷공장, 직업상담, 로켓과학, 그림, 송전공학, 회계, 창업자정신, 항공산업인데 '회계'에서 나오는 인물이나 사무실의 모습이 참 익숙하면서도 그래서 또 씁쓸했다.
창업자정신, 항공산업, 비스킷공장 뭐 이런건 얘기가 디게 재밌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아 실망.
송전 공학이던가에서는 '대한민국이 펴낸 철탑 휴대용 백과사전'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책도 있다는 게 참 신기하면서 지금 미국에 있는 유모씨 생각이 났다. 왠지 저 책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

정말이지 내가 모르고 있는 직업들은 얼마나 많을까..
내가 몰라서 그렇지 지금의 일이 아니어도 밥벌이 할 수 있는 길은 있지 않을까? 머 그런 생각도 잠시.

일 때문에 슬픈 오늘.
내가 모르고 있는 길에 대한 궁금함이 일렁이는구나..
에혀.. 닥치고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이나 읽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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