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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4

아직과 이미사이 - 박노해 방금전까지 분명 즐겁고 유쾌하게 어울렸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나른하리만치 따뜻한 온기가 온 몸으로 스멀스멀 느껴지는 순간 그 언제던가.. 내게 참 많은 위로가 되었던 시 하나가 불현듯 떠오른다. 한 해 한 해 내 몸뚱이의 나이테가 늘어나고, 그렇게 세월이 더해져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불쑥 불쑥 찾아드는 물음표, 혹은 외로움, 혹은 공허. 가라앉음. 어찌됬건 그날까지. 푸른 희망의 사람으로 살자. 아직과 이미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 2009. 1. 15.
고작 9천7백3십3일 실타래처럼 많은 날들. (이라는 말이 있던가 없던가. 음 암튼.) 문득, '이거 너무 그날이 그날인거 아냐? 이거 이거.. 너무 반복스럽잖아!' 싶은 맘에 함 계산해 보았다. 뭘? 이 반복되는 날들이 그래, 대충 얼마나 남은거냐.에 관해서. 앞으로 아주 길~게 잡아서 좋아. 40년이라고 치자. (그래 내가 어릴 땐 그러니까 대충 머 9살? 10살? 심지어 스무살이 되어서도! 난 서른이면 먼가 멋지게 이뤄놓고 죽으리라. 했었다. 근데 스물 아홉이던가.. 에개? 머 이렇게 서른이 빨리 오는거냐고! 급 수정. 대충 마흔쯤?으로 수정해두었으나 이거 뭐 이렇게 또 어느새 코 앞인거냐고! 다시금 수정! 어케? 흠. 가늘고 길게~ 잘 살리라!) 그리하여 대충 40년이다. 이거지. 그러면 40년 * 365일 = 14,.. 2008. 9. 30.
턱관절과 Invisible wound ▲ 구름이 잠시 가릴 뿐. 그곳엔 늘 파란하늘이 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자면 '턱관절의 해'라고 내게 기억될 만하다. 1월부터 시작된 병원 찾아 삼만리는 결국 12월 말 수술로써 임시 쉼표를 찍었고 (끝난게아니다) 병실에서는 한해가 가는지, 새해가 오는지 머리카락 한 올의 체감도 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걸 경험하였다. (2006년 12월 31일에 내가 머물렀던 방은 그날도 어김없이 밤 10시면 소등이었다 ㅡ.ㅡ) 유니라는 가수가 생을 스스로 마감하고.. 악플러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친지 채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엔 '이희진 힘내라 네티즌 성원' 이라는 기사가 오늘 하루 포털의 메인을 장식했다. 얼마전 2집 활동을 포기한 장우혁과 마찬가지로 이희진 역시 턱관절 환자로 알고 있는데 나보다 한 참 앞서 같은 .. 2007. 1. 29.
진정한 자유는...? 어제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으신 분과 식사를 했다. 나는, 내 마음의 버석거림에 대해서, 그로 인해 불안정하고, 들뜨고 한량처럼 떠돌고픈, 날라다니는 마음에 대해서.. 매여있는 현실과 생산성에 대해서.. 의 반대 급부로 가 너무도 치명적으로 약한 나에 대해서.. 머.. 암튼 그런류의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길. 난 왜 이런거지??? -.-) 한참을 듣던 그분이 말씀 하셨다. "진정한 자유는 경제적인 자유다" ! 순간 멍했다. 그러나 곧,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잠드는 밤에, 깨어나는 아침에,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걸까..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경제적으로 완벽하게 풍요할 때, 완벽한 자유도 쉽게 오는걸까.. 그렇다면 무소유 철학의 자유는 경제적으.. 200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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