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멋지죠?? 바로, 접니다!!! .... 라고 말할 수 있다면 .. 얼마나 좋을까. ^^;;
▲ 조만간 완성될 나의 모습이다. 기대하시라, 음하하!
물놀이를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유년기 탓인지, 유일하게 아직도 목말라있는 건 물놀이의 로망.
놀이로써뿐 아니라, 한해한해 노화해 가는 몸뚱이의 치료 측면에 있어서도 필요할 것 같아,
올 2009년의 목표로 세웠던 수영.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수영을 배우고 있다.
서울에 장애인 수영장이 어찌나 많으시던지..(고작 3갠가 4개) 신청해두고 한달 반 정도 기다렸나보다. --;
간신히 구한 자리라 빠지지않고 나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주말의 늦잠을 포기하고 집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다니자니 피곤하기도 하지만,
물이 주는 독특한 자유로움과 (어떤 운동이든 내게는 사실 부하가 있기 마련인데, 수영은 몸이 자유로우니까)
단계 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성취감의 매력에 완전 오오! 간만에 버닝질의 대상으로 급 부상!!
어릴 때 이런 시설과 여건들이 주어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맘도 들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다.
늘그막이 배우자니 쉽지만은 않은데,
바로 이번주에! 드디어 허리에 묶었던 헬퍼를 풀고 25m 헤엄쳐가기에 성공했다!
지난번에 키판을 빼고 땅콩만 잡고 할 때도 죽을똥 살똥이었는데,
헬퍼마저 풀고 only 나의 몸뚱이만으로 물에 떠가자니 행여나 죽을새라 어찌나 발버둥을 쳐댔는지,
급기야는 발가락과 종아리에 쥐가 나더만.
아, 나는 정말 뭔가 아웃 도어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심장이 펌프질을 하다 못해 가슴을 뚫고 나올 것 같은 그 느낌, 살아서 펄떡이는 그 싱싱한 느낌이 좋다.
(물론 이러다 심장마비올까 무서워 셤셤 쉬면서 한다. ^^;;)
새로운 걸 배우고, 연습하고, 목표를 정하고, 그리고 해냈을때의 그 성취감.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이기에 성취의 그 희열도 올곧이 자신의 것.
느슨해져만가는 일상에 단단한 끈 하나가 나타났다. 멋진 팔꺽기의 그날까지. 화이팅!!
ps. 아.. 이거 이거 한 20년만 빨리 태어났어도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은 내껀데.. 아, 아까비..
ps2. 처음 '음파'를 할 때 에피소드. '파!'에서 이거 원 입이 벌어져야 말이지. ㅜ.ㅜ '퍼'로 바꾸는 센스.
그러자니 원하는 만큼 숨이 안들어와 물도 몇 번 먹었다.
아 팔꺽기도 꺽기지만 힘차게 '파!' 할 수 있는 날도 왔으면 좋겠구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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