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원스 (Once)
ㅇ 감독 : John Carney
ㅇ Glen Hansard(글렌 한사드), Markéta Irglová(마르게타 이글로바)
음악으로 느끼는 진정, 그것은 사랑
Miluju tebe (밀루유 떼베) - “나는, 너를 사랑해.”
작년 한해 본 영화 중 내게 3개만 꼽으라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두번째 사랑, 그리고 이 영화, Once.
(음.. 그러고보니 모짜르트와 고래도 있네.. ^^)
본지 꽤 됬는데, 오늘 문득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다.
이 영화는 살랑 살랑 향긋한 봄바람으로 심장 간지러운 요즘 보다는,
알싸한 냉기가 살짝 외롭게 파고드는 늦가을 혹은 초겨울에 봐야 제맛이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 온통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이 필터링 되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반대편에는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아픔이 내 것으로 밀려들어 견딜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실연의 아픔으로 죽을똥 말똥 하는 사람.
그 실연은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3가지 - 재채기, 가난, 사랑-과는 달라서 맘먹기에 따라서 숨길 수도 있다.
너무 아파서 숨기고 싶은데.. 또 그 실연의 냄새를 아주 귀신같이 잘 인지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
그런 사람들 대개는 방금 실연을 했다던가, 같은 경험 혹은 비슷한 성질의 다른 아픔이 있는 사람.
이 영화속에서는 여자가 남자의 냄새를 먼저 맡는다.
낮에는 청소기를 수리하는 길거리 가수. 남자의 노래. 그 목소리에 베어있는 사랑으로 인한 아픔의 냄새.
아파하고, 가까워지고, 다시금 살짝 ♡으로 가득한 세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희망이 생기는. 머 그런얘기.
얘기로 보면 머 넘 일반적이지만,
이 모든 걸 풀어내는 과정에 '노래'가 있다. 근데 그 노래가 아주 듣기에 좋다.
아일랜드라는 배경이 주는 느낌도 그렇고.. 대충 찍은 듯한 카메라의 느낌...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
먼가 아주 잘 들어맞는다.
알싸한 바람 부는 날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이 영화,
그렇지만 이제 곧 나풀거릴 봄 날의 꽃가루 속에서 나만의 연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희망의 봄!!
사랑에 대해 포기하고 진절머리 났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다시금 재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 찬란한 봄 날, 사랑합시다!!! 화이팅!
(주제곡은 너무 알려져서 기억에 남던 노래를 올려본다)
여자 주인공이 밤거리에 밧데리 사러 가던길인가.. 부르던 노래
ps. 실제로 이 영화속 남자 주인공은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라고 한다.
여자도 체코 출신의 인디밴드 가수라고 하고..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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