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ㅇ 감독 : Ridley Scott (리들리스콧) / 1982년
ㅇ 주연 : Harrison Ford, Rutger Hauer, Sean young,
Edward James Olmos, Daryl Hannah
볼 때마다 눈물나는 영화.
영화속 복제인간은 역설적이게도 왜 그토록 인간적인가.
"I'll be back" 이란 말을 남기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펄펄 끓는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던 터미네이터도 그렇고,
사람이 될 수 있을꺼야. 바닷속에서 2000년이나 잠들어있던 AI의 데이비드가 그렇고..
그 중에서도 이 영화는 단연 압권이다.
놀라운 건 이 영화의 원작소설이 1963년에! 쓰여졌다는 사실.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이 그것. (복제인간은 전자양을 꿈꾸는가? 라는 소설)
토탈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쟁쟁한 SF영화가 이 분의 소설들을 원작으로 한거라고 한다.
이 분 1920년대 태어나셨는데, 어쩜 그런 무궁무궁한 상상력을 가지고 계셨을까. 진짜 함 만나보고 싶다. (아쉽게도 1982년 사망)
영화는 시종일관 어두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2019년. 지구는 더이상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고.. 우주 식민지를 개척, 인간들의 노동력을 대신해 줄 안드로이드들을 만들어 그곳에 보낸다.
그들은 지구에 살 수 없으며 발견되는 즉시 블레이드에게 사살된다.
그중에서도 넥서스6는 일반적인 노동 목적 외에 암살전용, 위안용,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최고성능 안드로이드.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과거의 기억까지도 입혀져있는데 이들의 수명은 고작 4년.
인간의 생각과 달리 그들은 스스로의 '감성과 감정'을 진화시켜 더 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되고,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자신들을 만든 과학자를 찾아 지구로 잠입한다.
그리고 블레이드, 해리슨 포드는 이들을 잡아 죽이라는 명령을 수행하게 되는데..
줄거리만으로는 화끈하게 때려 부수는 액션 영화 같건만..
과연 '인간적이라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철학적인 영화다.
'산다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싶거든 따뜻한 커피한 잔 옆에 두고 이 영화를 보길...
"내가 본 모든 기억들이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안드로이드 로이가 해리포트를 구해주고.. 4년의 생을 마감하는 장면.
▲ 로이가 품에 들고 있던 비둘기.. 로이가 죽은 후 하늘 위로 날아간다.
오우삼은 비둘기에 대해 '해당 캐릭터가 구원받음을 상징한다'라고 했는데, 리들리스콧도 그런 의미로 쓴걸까.
ps. 예전에 Region1 Director's cut 버전만 가지고 있다가 얼마전에 Region3 발매되어 장면 비교를 해보니
로이가 과학자 죽이는 장면과 여자 안드로이드랑 해리포트랑 싸우는 장면에서 좀 더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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