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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의학] 뇌의 기막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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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기막힌 발견 (The Odd Brain) / 스티븐후안 지음 / 배도희옮김

뇌에 관련한 질병과 여러가지 증상들 신기한 현상들을
쉽고 짤막짤막하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존재한다고 믿는 캡그래스 증후군,
레인맨에서 보여졌던 서번트증후군, 범죄자의 뇌, 강박증, 정신분열,공포증..
별의 별 증후군, 각종 중독까지.. 뇌와 관련된 상식백과정도로 보면 좋겠다.

초콜렛 중독증 얘기가 나와 유심히 보았는데 (친구중에 초콜릿 중독인 넘이 있다)
초콜렛에 포함되어있는 페닐티라민(PEA)라는 화학물질이
뇌속에서 기분상승과 자극제로 쓰인다는 것!
'오호.. 이 친구 PEA에 중독된거로군!' 놀려줄라고 했더니,
별 의미 없음으로 밝혀진 "설"이랜다. -.-
결국 원인은 못 찾고 고작 "맛있어서 중독되는게 아닐까.." 한댄다. (머냐고..!!)

**

어떤 이는 질병 때문에 행복하지 않고
어떤 이는 불행하기 때문에 질병을 앓는다.
- Walter Langdon Brown


특히 나는, 마음이 신체에 끼치는 영향이 정말 신기한데
어제 TV에서 본 북한에서 온 남자아이의 경우가 그렇다.

북한에서 아이가 태어난지 10개월 되던 해에 부모가 이혼, 아이는 늘 혼자였다.
엄마는 어찌어찌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게 되었고,
이후 10년만에 아이도 대한민국의 엄마 품에 안겼다.

그러던중 연골이 자라는 희귀 종양에 걸려 병원에서 수술을 했으나
이후로도 아이는 너무 아파서 걷지도, 구부리지도 못한다.
수술 후 몇개월이 지나도록 차도가 없고 더 아파하자,
재발이 의심되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결과는?
"졍형외과적으로 아이가 아파할, 걷지 못할, 구부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없다"는 것!

소아 정신전문의가 말하길 "사랑에 대한 갈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이를 다른 방식으로 돌려 표현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아프다"라고 한다는 것.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애정이 쏟아지므로)

여러가지 아이를 위한 방법들이 - 주로 함께 놀아주는 - 있고 난 후
다시 몇개월 뒤 찾아갔을 때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뛰고 있었다.

정말.. 너무 너무 신기하다.

여기저기 아픈 현대인들도 근원을 보면 다들 "애정결핍"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갑자기 '우리들의 행복한시간'의 유정 母가 생각난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인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인가.


요새 여기 저기 부실한 곳이 많아 후자로 기울던 나는 다시 맘을 바꾼다.
즐겁게. 감사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살자.
마음은 뇌를 움직이고 뇌는 몸을 움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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