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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미스가 만일 다시 살아난다면, 전 세계가 자신의 이론을 받들어
자본주의 체제가 된 것을 보고 감탄을 할까?
신뢰와 도덕과 덕성이 시장경제의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한 애덤스미스의 철학은
도덕 구조가 결여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책 서문에서 -
경제학을 알기 쉽게 풀어쓴 최고의 소설이라며 극찬을 받은 책...이라는데.
-.-;; 경제학도가 아니어서 그런가.. 디립따 재미없다. 읽어치느라 고생했음.
구도는 단순하다.
매혹적인 여자주인공, 경제학 박사과정 마지막 논문을 쓰고 있는 남자주인공,
자동차 정비공 헤럴드,
그리고 나쁜놈 역할에 남자주인공의 담당교수인 어쩌구 박사와
그의 배후 강력한 다국적 기업.
남자는 논문 작업을 위해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예상 시나리오는 이렇다.
그 논문은 결국 다국적 기업에 큰 혜택이 될 수 있는 학술적 근거가 될 것이다.
그러면 지도교수 박사는 더불어 같이 때부자가 될 것이고,
남자주인공도 무슨 상을 거머쥐게 되고 교수자리까지..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어있다.
근데 어느날 동네 아저씨 헤럴드 몸속에 "애덤스미스"가 빙의되어 들어온다.
헤럴드 아저씨와 친분이 있었던 여자주인공은
어려운 말을 중얼거리는 헤럴드를 남자주인공에게 데려가고
남자주인공과 빙의된 애덤스미스가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이 남자주인공과 애덤스미스(헤럴드)를 죽이려는 알 수 없는 정체가
그 둘을 쫓기 시작하고.. - 그래서 제목이 애덤스미스 구하기다.
소설은 내내 죽어라.. 지겹게 떠들어대는 애덤스미스의 목소리로 가득차있다.
뭐 요지는 이렇다.
자본주의라는 것은 "덕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만이 그 참 모습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부의 무절제한 추구는 반드시 부패로 연결되기 마련.
사람에게는이타적인 감정에 기초한 도덕적 양심이 있는데
이것이 궁극적인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이 이타적인 감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며
경제적 효율성과 덕성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여야 한다는 것.
한때 연인관계였던 여자와 남자는
애덤스미스를 구하는 과정을 겪어 가며 다시금 사랑을 확인하고,
경제학에 있어서도 큰 깨달음을 얻은 남자는 막판에 논문을 왕창 수정하여
다국적 기업 앞에서 발표하는 날 지도교수박사와 그 기업에 엄청 물을 먹이고
여자와 남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는 얘기..
이 책의 저자는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을 저술하기 이전에 냈다고 하는
"도덕적감정론"이라는 책을 엄청 들려주고 싶었나보다.
소설로 보자니 내내 지루해서 죽을 것 같았고..
경제학책으로 보자니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도덕책 같아서 또 섭섭하고..
(애덤스미스 혹은 저자가 말하고 싶은 "도덕"이 바탕이 된 세상은
되돌아 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게 아니냔 말이다.
그것도 지네 나라가 젤 선두에서!!
아직 오염되지 않은 남의 나라만이라도 제발 좀 그냥 내비도줬으면!!)
책은 재미없지만 '도덕감정론'에 대해서는 더 알아보고 싶어진다.
ps. 한가지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애덤스미스가 흄과 둘도 없는 무지 친한 친구였다는 것과
볼테르, 루소와도 친구지간이었다는 것.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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