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원제 : MIRACLE in the ANDES
ㅇ 저자 : 난도 파라도 (Nando parrado) / 보조작가 : 빈스 라우스
ㅇ 번역 : 이종인
ㅇ 세종서적 / 2006. 8. / 423page
혹, 죽고 싶거든 이 책을 읽어라.
영화 ALIVE로 더욱 유명한, 바로 그 얘기.
에단호크가 역을 맡았던 그 주인공 '난도'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당시의 상황들을 좀 더 깊은 내면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45명이 타고 가던 비행기는 두 동강이난 채 해발 3천미터 안데스 산중에 떨어지고, 어머니를 잃고, 여동생을 눈에 묻고, 동료들이 죽어가고..
나의 '죽음' 역시 코 앞에 느껴지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인간의 의지 - '사랑에 대한' - 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할 수 있는 선택은 이대로 죽거나. 집으로 걸어가다 죽거나.
그는 해발 5,000미터가 넘는 안데스를 변변한 등산장비 하나 없이 순전히 몸뚱이 하나로 넘어, 구조 요청에 성공하고 72일만에 16명이 생존하게 된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기적같은 이야기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이제껏 내가 겪었던 극한의 공포 - '죽을지도 모른다는' - 2가지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나는 어떤 의지를 가졌던가..
난도의 극한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종류의 것이지만,
어렴풋 '체념'의 먹먹함을 알고 (아.. 레프팅!)
너무도 공포스럽게 아름답던 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울어버린 그 날을 기억한다.
(안데스의 일몰에 대한 설명과 치명적인 허공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전율했다. 그 공포가 너무도 생생해서.)
난도가 몸 튼튼, 마음 튼튼 건장한 20대였던게 너무 다행이고,
럭비로 다져진 그들인게 다행이고,
너무 멋진 아버지를 두어 정말 다행이다.
우정, 가족애, 사랑..
그 모든걸 가진 난도가 내심 부럽다.
결국은, 사랑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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