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원제 : Je L'Aimais)
ㅇ 안나 가발다 / 이세욱 옮김
ㅇ 문학세계사, p224, 2009
아, 역시 나는 이런류는 체질이 아닌가봐.
대체 이게 왜 그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거냐고..
리뷰 읽어보면 하나같이 다들 공감부르스 난린데, 도대체 내게 결핍된 그 무엇이 무엇인지 너무도 알고 싶다. 정말이지 누가 좀 알려주면 하는 맘이다.
굳이 줄거리를 얘기해보자면 결혼해서 멀쩡히 살던 남편, 다른 여자가 생겨 휭 짐을 싸고 떠나버린다. 한마디 소리도 질러보지 못한 채 망연자실 남겨진 여자. 며느리를 이뻐하는 시아버지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하루 쉬게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말랑 말랑 감정이라곤 없어 보였던 이 시아버지 알고보니 '비밀 과거 이야기 - 나도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댄다'라며 프랑스 소설답게 아주 길게 주절거린다. 시아버지의 고백을 통해 사랑이란, 현실이란, 비겁함이란 등등의 주제가 돌아다닌다. 주로 시아버지가 주구장창 떠드는데 그러고보니 주인공은 여자가 아니라 시아버지인건가.
이 시아버지는 젊은 시절 출장에서 만난 통역사와 수 년간 호텔식 연애를 하는데 대륙간의 불륜이 그렇듯 '정착적인 삶'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 '인 디 에어'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식으로 해는 흐르고 흐르고 어느해 임신했다는 여자, '누구 앤데?'라는 말로 비로서 그 막이 내려가는 둘의 관계. 허긴 이런 저런 핑계들로 결혼생활을 버릴 수도, 여자가 떠나가지 않는 이상 그렇다고 이 사랑을 접을 수도 없는 남자. 딱히 종말 밖에 뭐가 있겠는가. 암튼 이런 얘기다.
읽는 동안 시아버지 연애 스토리가 뭐 아주 약간 궁금하기도 했지만 (특히 상대방의 여자입장이) 그렇다고 딱히 새로울 것도 없고 어디서 공명해야 하는지 감탄할 수도 없는 얘기였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자에겐 다른 느낌일래나.
책 읽고 안 재밌으면 그걸로 그뿐인건데 하두 다 공감이라니 이 답답함이 뭐냐 대체. ㅎㅎ
그러고보니 전에 '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를 못 참아 했던 것 처럼 어쩌면 프랑스식 소설이 안맞는걸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기욤뮈소의 '구해줘'도 나름 재밌게 봤고 알랭드보통, 베르나르 책도 좋게 읽은걸 보면 뭔가 주구장창 떠느는 '대화체'가 싫은걸까.. 싶기도하다.
누구 프랑스 책 좀 소개해줘봐바.. 난 정말 프랑스식 소설과 안맞는건지 진짜 궁금하다규.
ㅇ 안나 가발다 / 이세욱 옮김
ㅇ 문학세계사, p224, 2009
아, 역시 나는 이런류는 체질이 아닌가봐.
대체 이게 왜 그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거냐고..
리뷰 읽어보면 하나같이 다들 공감부르스 난린데, 도대체 내게 결핍된 그 무엇이 무엇인지 너무도 알고 싶다. 정말이지 누가 좀 알려주면 하는 맘이다.
굳이 줄거리를 얘기해보자면 결혼해서 멀쩡히 살던 남편, 다른 여자가 생겨 휭 짐을 싸고 떠나버린다. 한마디 소리도 질러보지 못한 채 망연자실 남겨진 여자. 며느리를 이뻐하는 시아버지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하루 쉬게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말랑 말랑 감정이라곤 없어 보였던 이 시아버지 알고보니 '비밀 과거 이야기 - 나도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댄다'라며 프랑스 소설답게 아주 길게 주절거린다. 시아버지의 고백을 통해 사랑이란, 현실이란, 비겁함이란 등등의 주제가 돌아다닌다. 주로 시아버지가 주구장창 떠드는데 그러고보니 주인공은 여자가 아니라 시아버지인건가.
이 시아버지는 젊은 시절 출장에서 만난 통역사와 수 년간 호텔식 연애를 하는데 대륙간의 불륜이 그렇듯 '정착적인 삶'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 '인 디 에어'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식으로 해는 흐르고 흐르고 어느해 임신했다는 여자, '누구 앤데?'라는 말로 비로서 그 막이 내려가는 둘의 관계. 허긴 이런 저런 핑계들로 결혼생활을 버릴 수도, 여자가 떠나가지 않는 이상 그렇다고 이 사랑을 접을 수도 없는 남자. 딱히 종말 밖에 뭐가 있겠는가. 암튼 이런 얘기다.
읽는 동안 시아버지 연애 스토리가 뭐 아주 약간 궁금하기도 했지만 (특히 상대방의 여자입장이) 그렇다고 딱히 새로울 것도 없고 어디서 공명해야 하는지 감탄할 수도 없는 얘기였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자에겐 다른 느낌일래나.
책 읽고 안 재밌으면 그걸로 그뿐인건데 하두 다 공감이라니 이 답답함이 뭐냐 대체. ㅎㅎ
그러고보니 전에 '스물아홉 그가 나를 떠났다'를 못 참아 했던 것 처럼 어쩌면 프랑스식 소설이 안맞는걸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기욤뮈소의 '구해줘'도 나름 재밌게 봤고 알랭드보통, 베르나르 책도 좋게 읽은걸 보면 뭔가 주구장창 떠느는 '대화체'가 싫은걸까.. 싶기도하다.
누구 프랑스 책 좀 소개해줘봐바.. 난 정말 프랑스식 소설과 안맞는건지 진짜 궁금하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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