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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유럽

[독일-프라이부르크] 시내 풍경(3) - 뒷 산 Schlossberg, 기숙사




ㅇ 2008. 09.11~09.21 (독일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시내에 뒷 동산이 하나 있다.
흑림-슈바르발츠(Schwarzwald - 숲이 너무 빡빡하여 빛이 안들어 올 정도로 울창하다는 뜻)의 가장 끝자락, Schlossberg. 지금 다시 한번 간다면 아침에도 가보고, 석양이 질때도 가보고, 동산 위에서도 좀 더 시간을 갖고 산책을 했을텐데, 단 한번 휘리릭 올라갔다가 눈팅만 하고 내려온 게 아쉽다.   


 

▲ 버스를 타거나 트램을 타지 않고, 시내를 지나 그저 슬슬 걸어서 간다.
 

 

▲ 시내 뒷골목을 지나. 당시 프라이부르크에서 공부하고 있던 후배덕에 지도도 없이 편하게 졸졸 쫓아간다. 

 

▲ 오.. 살짝 올랐을 뿐인데, 벌써부터 보이는 경관이 뭔가 남다들려고 한다.
저 뒤로 보이는 하얀색 빅벤처럼 생긴건 '슈바벤토어'였던가?? 또 기억이 가물.. --; (예지야 확인해주렴)

 


▲ 한 20~30분 올랐을까, 갑자기 앞이 탁 트인다. 
 

 

 

▲ 아 예쁘다 정말.

 

▲ 왼쪽으로 보이는 저 숲. 슈바르발츠

 

▲ 커피 한잔 Take out 해서 책 읽으면 딱이겠다. 

 

▲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이고... (프라이부르크는 연 300만 명이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가 대단하다.)

 

▲ 예뻐서 또 한번.

 

▲ 딱 동네 뒷산의 풍경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대학을 다닌 하이데거도 이 숲길을 왔다리 갔다리 했겠지?? 

 

▲ 시내 중심부, 유명한 분이겠지. 암튼 동상이 있는 곳.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던걸로 기억. 

내가 묵었던 기숙사 - Albertusburse (어찌 읽는지는 모르겠음 -- )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로 기차역에서도 매우 가깝고, 무엇보다 저렴한 숙소 요금으로 여행경비가 많이 줄었지.
있는 동안 잘 챙겨준 예지와 수녀님, 이하 친구들에게 감사를~!

 

▲ 정문쪽에서 본 모습 (왼쪽 프라이드 같이 생긴 차 뒤로 문 앞에 사람이 서 있는데, 그게 출입문임)

 

▲ 뒤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 (사진엔 안보이지만 왼쪽으로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내가 묵은 방은 맨 꼭대기 우측 창문 열린 방으로 기억... 아, 추억이 새록새록하네 정말.  

 

▲ 가끔 기숙사 식당도 이용했었다. 수녀님께서 요리를 해주신다. 독일 돈까스 슈니첼도 맛있게~

 

▲ 기숙사 공동 부엌에서 그래도 손님이라고 열심히 음식 만들어서 접대를 해줬던, 예지. 그리고 종진.
귀찮았을법도한데, 덕분에 비빔밥, 부대찌게, 맛있는 와인과 맥주.. 정말 잘 먹었지. 
우측 상단은 당시 예지의 방, 아래는 1층의 모습, 이곳 우측으로 식당과 연결.

▲ 방에서 바라본 모습.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10층인가 할텐데, 아마 이곳에서 가장 높은 빌딩일꺼다.
그리고 그 밑에 빨간색 기차가 보인다. 기차역이 정말 가까웠음.
저 기차역에서 스위스 루체른에도 다녀왔다. 그러고보니 이 여행이 혼자 떠난 첫 여행이었네...

말도 잘 안통하는 낯선 곳을 올곧이 혼자 돌아다닐 때의 긴장감, 작은 설레임, 성취감, 여유로움.. 그 모든 느낌을 알게 해 줬던 여행. 내가 숲을 참 좋아하는구나~를 다시 한번 알게 한 여행.
역시, 사람은 일상에서, 익숙한 것에서 떨어져 나와봐야 내가 누군지를 알게 되는 것 같다.

20대 배낭여행은 못했어도, 늦지 않았어. 앞으로도 열심히 돌아다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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