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ㅇ 원제 : Endangered ; Your Child in a Hostile World (2000)
ㅇ 저자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Johann Cristoph Arnold)
ㅇ 전의우 옮김, 양철북, p176, 2007. 12
아이를 키운다는 것, 진정 숭고한 일.
그냥 휘릭 글자만 놓고 볼땐 '성심성의껏 진심으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곁에 있어주고 믿어라. 부모는 아이를 소유한게 아니라 안내하는 것이다' 와 같은 '뻔한 말'들의 나열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책이 좀 뭔가 다르다. 두껍지도 않다. 말도 읽어보면 사실 뻔하다.
그럼에도 뭔가 깊은 신념같은게 느껴진다고나할까. 사색하게 하는 힘이있다.
조카를 둔 이모/고모의 입장에서도 맘이 울리는데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과 '내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키울까' 하는 가치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책도 책이지만 저자가 지도자로 있다는 브루더호프 공동체가 궁금해졌다.
브루더호프 (Bruderhof)는 기독교 공동체로 기독교 믿음을 바탕으로하되 교파를 떠나 삶의 단순성과 형제애, 비폭력을 추구하며 무소유와 평등을 실천하고 있는 공동체 단체인데 (현재 미국6개를 비롯 영국, 독일, 호주에 있고 한 공동체당 250~300명이 모여산다고 함. 위키피디아 결과 보기 ) 그 공동체를 만든 분은 에버하르트 아놀드라는 분이고 저자는 그 분의 손자라고 한다. 현재도 그 공동체를 이끌고 계시고.
그래서 그런가 책 속에는 저자의 교육 가치관이 묻어나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넘친다. 정말 마음으로 하는구나.가 느껴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를 아이의 특징으로 올곧이 바라보지 않고, 부모 각자의 이기심으로 상처 받으며 어느새 위기에 빠진 아이들. 그 아이는 기다려주지않는다. 바로 지금. 당신의 사랑을 주어야한다'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길.
** 책속에서
- 좋은추억, 특히 어린 시절 가족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귀하고 강력하며 아이의 앞날에 유익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당신 아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 당장 채워 주어야만 한다.
- 많은 것들은 우리를 기다려준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의 뼈는 단단해지고 있고, 피는 만들어지고 있으며, 감각은 발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우리는 '내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들으이름은 '오늘'이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Gabriela Mistral)
ps. 한국분들중에도 브루더호프 공동체에 살고 계신분이 있군요.
더 관심있는 분들은 브루더호프 방문기를 읽어보시길. (어떻게 먹고 사나.. 농사를 짓나.. 했는데, 가구를 만들어 세계에 팔고 있네요. 목수... 직업도 일부러 택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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