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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문화/트렌드] 가로수 길이 뭔데 난리야 - TBWA

가로수 길이 뭔데 난리야
ㅇ 저자 : TBWA KOREA
ㅇ 알마 출판사, 256p, '07. 12


광고대행사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가로수 길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통해 보는 동향 리포트

'Customer Experience' - 고객경험
CS(고객만족)을 넘어 고객 경험 가치에 무게를 두는 이 단어가 마케팅 컨셉에 그치지않고 CEM(고객경험관리 - 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의 경영전략 화두로 떠올랐다. (벌써 떠올랐지? ^^ 오늘도 기사에 코레일도 도입했노라라고 떴네)

CEM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사람들 (잠재고객을 포함한 의미에서 볼 땐 고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뭘 하면서 놀고, 어떤 흐름 속에서 흘러가고 있나..보기위해서라면 나름 뭐 괜찮다.
책 내용으로만 보자면 2006년 Time의 표지가 "YOU"인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들어 온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는 않지만, 좀 더 실감난다고나 할까.

남들의 시선에 맞추기 보단 내 기준대로, 어중이 떠중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만을 위해, 먹고 살기위해서라기 보다 즐기기 위해, 기술지향적인 스피드가 아닌 느림의 미학으로.
그런 가치관이 가로수 길에 늘어선 상점들에 묻어있다.
그런 방식으로 케잌을 굽고, 커피를 볶고, 피겨를 만들고, 소품을 판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거리를 찾는다.
이런 시대 흐름을 광고대행사다운 스타일로 (책에 글자는 몇개 없다. 가독성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그런데, 일부 상점에 대한 얘기들은 솔직히 '배부른 사람들 얘기구나' 하는 삐딱함도 살짝 든다.
예컨대 해외유학경험 39.4%라던가, '돈벌이가 아니라 즐거워서해요' 머 이런 거.
뭔가 '생계는 이게 아니어도 해결되거든요'와 같이 들린단말이지. 그들만의 리그같은 벽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느림의 미학이 아니라 '있는 자의 여유'처럼 꼬아 보여짐은 그들에겐 없다는 '헝그리'딱지가 아직 덕지덕지 묻어 있어 그런가보다. ^^; 그럼에도 책 속에 등장하는 창작하는 사람들은 역시나 멋지게 다가온다.
특히 액션 피겨를 만드는 김형언님은 오 완전 멋짐!

결론 : 마케팅의 입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동향을 쓱 보기엔 읽어볼만하다. (그냥 서점에서.. )

ps. 더 읽어보기 : CRM을 넘어 CEM으로 (콜롬비아 대학교 Bernd. Schmitt 교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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