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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8

서울대학병원에서... (갤럭시S 카메라 기능 - 카툰모드) 건강 검진 결과 엄마 눈에 이상이 생겨 다음달 수술을 앞두고 있다. 황반이라는 곳에 구멍이 뚫리는 병이라는데 그냥 두면 실명으로 간다고 하니 올해 건강 검진을 건너 뛰었으면 어쩔뻔했나..가슴이 다 철렁하다. 재작년은 건너뛰고 2년만에 한 건강 검진인데 다행히 시기를 안 놓치고 발견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수술을 위한 2차 검사가 있어 서울대 병원 외래에 다녀왔다. 31년 전 첫 방문(?)후 수 년간 드나든 서울대 병원, 크게 낯설지 않은 외래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늘 환자 역할을 맡았던 나는 보호자가 되고, 보호자 역할이었던 엄마는 환자가 되고... 시간이 흐르긴 흐르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좀 묘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한가지는 병원엔 늘 환자가 많다는 것. 어린맘.. 2010. 7. 17.
[에세이/의학] ★ 나도 이별이 서툴다 ㅇ 나도 이별이 서툴다 (죽음에 관한 어느 외과의사의 아름다운 고백) ㅇ 원제 : Final Exam ㅇ 저자 : 폴린 첸 (pauline W.Chen) ㅇ 번역 : 박완범 ㅇ 공존출판사 / 324p / 2008. 8 만약. 내가 불치병에 걸린다면... 주렁주렁 많은 호스들과 각종 전자기계들 속에서 마치 '죽을 때까지 치료해 주겠어!' 라는 자세로 trial & error의 전형을 보여주는 의사들 손에 나의 죽음을 맡기진 않겠다. 난 대신 품의 있게, 죽을 수 있는 길을 택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예전에도 했었다. 스크래치형 복권 긁기를 하다 500원 당첨이 되면 -> 또 복권으로 바꾼다 -> 긁는다 -> 오호 500원 당첨! -> 또 복권으로 바꾼다 -> 긁는다. -> 5000원 당첨!! ->오오라! .. 2009. 3. 25.
2008 오른쪽 턱관절 디스크 수술 후기 #2/2 (사진모음) 수술후기 1편에서 밝힌 바대로 수술 사진 몇개를 올립니다.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턱관절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전에 '턱관절? 턱에도 디스크가 있어??'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그림을 함 보세요. ㅇ 내가 받은 수술은? 의학적병명: '측두하악관절장애' 왼쪽 그림하단의 파란색이 디스크인데, 이번에 수술한 오른쪽의 경우에는 그 디스크가 앞으로 다 빠져나와있고 심지어 디스크에 천공 (구멍)이 생겨있는 상태. 디스크가 자리를 벗어나 있으니 위턱과 아래턱이 닿으면서 아래턱도 일부 닳아진상태였다. 디스크가 빠져 나오면 뒤쪽의 인대가 딸려와 늘어나 있게 되고 입벌리거나 뭘 씹을때 신경이 눌려 아프게 된다. 따라서 늘어난 인대를 자르고, 디스크를 땡겨 이어 붙여서 제 자리에 위치한 후 .. 2008. 12. 16.
2008 오른쪽 턱관절 디스크 수술 후기 #1/2 (12/1~12/9) 2년 전 이맘 때쯤 턱디스크로 인해 왼쪽 디스크 수술을 받았었다. (2006년 12월 당시 수술후기보기) 그땐 처음이라 정말 얼마나 근심되고 많은 병원을 바꿔가며 전전했었는지... 당시 퇴원할 때 오른쪽 디스크도 상황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태였는데, 불행히도 나빠지는 쪽으로 진행이 되었고 결국 2년이 지나 오른쪽도 수술을 받게 되었다. 선천적인 악면 기형 혹은 외상으로 인한 병변을 제외하고는 대체 왜 발생하는지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이 질환은 생활습관(딱딱하고 질긴걸 먹거나,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거나 하는..)과 함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저작근 근육이 긴장이 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앙' 다물기도 하고. 암튼 이렇게 긴.. 2008. 12. 16.
턱관절과 Invisible wound ▲ 구름이 잠시 가릴 뿐. 그곳엔 늘 파란하늘이 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자면 '턱관절의 해'라고 내게 기억될 만하다. 1월부터 시작된 병원 찾아 삼만리는 결국 12월 말 수술로써 임시 쉼표를 찍었고 (끝난게아니다) 병실에서는 한해가 가는지, 새해가 오는지 머리카락 한 올의 체감도 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걸 경험하였다. (2006년 12월 31일에 내가 머물렀던 방은 그날도 어김없이 밤 10시면 소등이었다 ㅡ.ㅡ) 유니라는 가수가 생을 스스로 마감하고.. 악플러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친지 채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엔 '이희진 힘내라 네티즌 성원' 이라는 기사가 오늘 하루 포털의 메인을 장식했다. 얼마전 2집 활동을 포기한 장우혁과 마찬가지로 이희진 역시 턱관절 환자로 알고 있는데 나보다 한 참 앞서 같은 .. 2007. 1. 29.
[에세이]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 시골 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미팅시간이 연기되고.. 노트북은 없고.. 정말 할 게 없더라. 시간이나 때울까 싶어 잠시 빌렸는데, 훌쩍 단숨에 읽게되었다. 의사로서 병원에서 겪은 크고 작은 가슴울림의 경험들을 풀어낸 책인데, 병원이란 그 감정의 굴곡이 "희비"의 급격한 경계를 넘나드는 곳이므로 한편 한편 에피소드 마다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너무 안타까운 얘기에는 눈물이 뚝뚝.. 나기도 한다. 이 책은 병원에세이지만 어찌보면 "삶의 자세"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지은이 박경철씨는 알고 보니 이미 꽤나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글 속에서 묻어나는 문장들은 언뜻 언뜻, 화려함 대신 시골 개인병원 원장님으로서의 담백한 삶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 * 읽으면서 7살을.. 2006. 7. 15.
[소설] ★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 공중그네 | 오쿠다히데오 저 | 이영미 옮김 "희한하게 빠져드는 책" 아.. 이책은 진짜 쫌 머라해야하나.. 어이없고 황당하고 유치하고 머야~~ 하면서도, 자꾸 자꾸 읽게되고 피식 피식 웃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뚱뚱한 몸에 사회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 혹은 타인에 대한 경계가 없는, 내키는대로, 맘가는대로, 지 멋대로 행동하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진짜 말안되는데.. 왠지 통쾌하고 빠져들게된다. 먼가 최면에 걸리는거 같다. -.-) 그가 고용한 간호사는 짧은 스커트에 가슴 골이 보이는 므흣한 복장. 그 간호사가 환자에게 주사바늘을 꽂는 장면을 느무느무 좋아하는 이라부. -.-a 암튼 이런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환자들이 찾아온다. - 어느날 갑자기 예리한 칼은 커녕 이쑤시개, 하다못해 뾰족한.. 2006. 3. 30.
[의학] HOW WE DIE ▲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 하는가 (HOW WE DIE) / 셔윈 B 뉴랜드 / 1993 침대 맡에다 두고 조금씩 조금씩.. 어제야 비로서 다 읽었다. 작가는 오랜기간 동안 의사 생활을 한 아저씨. 갖가지 많은 질병과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죽음에 대해 좀더 잘 알고 있으면 무지로인한 공포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죽음은 바람직한 자연현상인데, 인위적인 의료행위들로 인해 존엄성있게 죽지 못하는 현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죽어가는 과정들이 꽤나 흥미로왔다. 암, 에이즈, 알츠하이머, 심장마비, 자살, 교통사고... 궁극적으로는 "산소부족"으로 죽는다고 하는걸 보면 이렇게 커다란 인체가 고작 산소 몇모금 땜에 꼴까닥 죽는건 좀 너무한 듯 싶다. 산소없이도 한 10.. 200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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