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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에세이] 쇼펜하우어 - 사랑은 없다 : 인생론에세이

사랑은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에세이
ㅇ 쇼펜하우어
ㅇ 이동진 옮김
ㅇ 해누리기획 / 246p / 2004. 8


'나는 사람보다 개가 더 좋다' - 쇼펜하우어

이 책은 사랑, 행복, 명예, 인간, 종교, 정치, 절망, 죽음, 처세론.. 등등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짧막하게 담은 에세이다. 그중에서도 1장에 있는 사랑 부분의 소제목을 따다가 제목으로 선택한듯하다. (음. 역시. 책은 무릇 제목으로 낚을 수 있어야 해.)
그는 사랑에 대해서 단호하게 '사랑이란건 없다'라고 말하며 단지 사랑이란 종족본능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사랑의 마음인것처럼 속고 있지만, 사실은 애 낳기를 유도하는 화학적 과정에 불과하고 그게 마쳐지고 나면 사랑 빠빠이~ 라는 것.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예전에 읽은 정자전쟁, 왜우리는사랑에빠지는가류와 그 맥락이 통해 보였다. 

어찌하여 끊임없는 계획을 세워
연약한 마음의 짐을 만드는 것이냐 -196 (시인 호라시우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 엄청난 회의를 가지고 있어보인다. 책을 읽으면 결국 산다는건 그 자체가 고통이다.라는 그의 생각이 느껴진다. 삶이란 딱 한편의 연극과 같아서 만일 인생을 2배, 3배 산다면 같은 연극을 반복하는 지루함에 죽어버리고 말꺼라는 생각도 얼핏 이해가 간다.
뭐 사실 전지구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또 좀 안타깝지만 인간종이 멸종을 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
그래도 어찌됬던 사는게 고달프지만, 이 땅에 태어난걸 어쩌겠냐.
사는동안 행복할 수 있게 나만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소박하게 만족하면서 살을랜다. 

난 쇼펜하우어 하면 막연히 '염세주의자라지, 음.. 똥꼬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었을꺼야. 그래서 허무주의자가 되었나?' 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엥? 이 분도 재벌 2세셨네? 아니 근데 왜 그렇게 삐뚤어지신거래~

** 그가 베를린대학에 자기소개를 보낸편지 중 일부다. 난 다른것보다 이게 젤 기억에 남는다. 흑.

나는 아버지 덕분에 학문에만 정진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누릴 수가 있었다.. 즉 나는 돈벌이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었고, 남보다 시간이 많아서 오랫동안 철학 연구와 명상으로 보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학문연구에 몰두하고 사색하고 글을 쓸수가 있었다.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덕택이었다. -p9


ps. 근데 이 책 정말 쇼펜하우어가 쓴걸까? 너무 한국식에 맞추어 번역된 부분이 보여서 거슬리더라구. 뭐랄까.. 정품같은 느낌이 좀 안산단말이지. 그의 다른 책을 제대로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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