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뮤지컬 캣츠 (Cats)
ㅇ 2008. 7. 5. / 샤롯데 씨어터 /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내한공연
처음 본 cats.
무대 크기에 비해 고양이가 너무 많은거 아니고?? -.-
작년 8월, 조카를 데리고 어린이 캣츠를 보러 갔었다.
고양이가 네마린가 다섯마린가 나오는데,
암튼 말썽쟁이 고양이를 포용하고 모두 모두 친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
난 여태까지.. 캣츠가 그 얘긴 줄 알았다. -.-;;
근데 그 얘기가 아니대??
음. 일단 고양이가 무지하게 많다. (하두 많아서 내가 한마리 두마리. 심지어 세봤다. 총 25마리더라!)
이건 뭐 죄다 똑같이 생겨가지구 첨엔 방금 소개해 놓은 고양이도 무대에서 찾을라면 분간하기 어렵더라는.
(금새 얼굴이 안 익혀졌던건, 아무래도 이들이 외국인들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1막에서는 계속 고양이 소개. 노래. 또 고양이 소개. 그리고 인터미션.
음 2막에서 드뎌 뭔가 사건이 벌어지겠군.. 기대.
2막으로 들어가니 여전히 이 고양이는 이런 고양이.. 또 소개 놀이가 계속 되는데,
누가 누군지 구분이 좀 갈라치니까 막바지에 와있더라.
워낙 사전지식이 없어서였기도 하지만 보통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에 익숙해 있는 나로서는
뭔가 영 맹숭맹숭한 것이, 고양이도 안 좋아하는터라 '우와! 정말 넘 굉장하군. 넘 재밌어!' 하면서 보지는 못했다.
이 뮤지컬 역시 대사를 치기보다는 춤과 노래를 위주로 이뤄지는데 춤도 댄스라기 보다는 발레나 아크로바틱 같은 장르라서 다른 뮤지컬들과 차별화된 보는 즐거움은 있었다.
특히 배우들의 노래 솜씨는 정말 출중하다.
그 나레이터 고양이 오빠도 목소리 넘 멋졌고, 메모리.. 부른 고양이도 오오.. 과거에 먼 짓을 하고 돌아다닌 탕자 고양이인지는 몰라도 노래를 젤 잘하므로 용서하고 다시 태어날 기회를 준건 아닐까? ^^;
그 중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는 고양이는, 마법사 고양이!!
너무도 착한 몸매와 유려한 몸 놀림으로 발레 동작을 멋지게 보여줘서 감탄 하면서 봤는데 가만 보니 노래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길래 음. 무용순가? 했더니 정말 발레 하는 분이시랜다.
담달에 발레 공연 티켓을 하나 예매해둔터라 자뭇 더 기대된다.
ps1. 남자 고양이들 중에 옷차림이 유독 민망한 고양이들이 계신데 머라도 쫌. 시선을 분산할 수 있게 해다오.
ps2. 샤롯데 주차장 완전 끔찍했음. 백화점 세일이라서 그렇다는데, 멋진 공연장으로 거듭나려면 주차장도 좀 어케 해야 할지 않을까.
▲ 2007년 8월, 5살 다혜랑 보았던 어린이 캣츠. (난 이때 처음 본거였음.) / 우.. 다혜 이때 보니 또 애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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