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나만 우울한걸까? / 김혜남 지음
내 가슴 바닥에는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하는 "우울"이 자리 잡고 있는 성향인건지,
그닥 오래되지 않아 꽤나 심각한 "우울"을 경험 한 탓인지..
마치 습관성 우울마냥 때때로 그 감정이 고개를 쳐들기도 한다.
갑자기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던 어느날,
"왜 우울한.. 이런 감정이 드는걸까?"
정신분석학적으로 알고싶어 이리 저리 검색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 *
고3시절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지독한 우울증에 걸린 경험,
이후 자신에게 닥친 병으로 인해 또한번 절망한 경험이 있는
지은이는 정신분석 의사이다.
16년간 임상경험이 있는 전문의답게 매우 많은 종류의 우울을 담고 사는 이들을 소개한다.
어렵거나 이해하기 난해한 문장은 없다.
마냥 다 귀찮은 귀차니스트, 거식증, 폭식증, 중독된사람들,
자살하고싶은사람들, 늘 피곤한 사람들..
사실 그 안에는 "우울"이 또아리를 틀고 있으며,
그 또아리 튼 형상이 말하고 있는 심리적 상태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개인의 우울뿐 아니라
우울한 시대의 산물, 여러가지 현상들을 소개한다.
아주 깊은 지식과 성찰을 주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또 "우울"한 그날이 오면 조금은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
사실 우울이 모두 병적이며 해로운 것은 아니다.
우울증에서 말하는 우울은 빨리 치료되어야 하지만,
정상적인 우울은 우리가 힘들 수 밖에 없음을
자신에게 항변하는 내면의 목소리다.
또한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래서 우울한 동안 괴롭지만
마음속에서는 많은 활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깊은 통찰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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