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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사회/여성] 알파걸, 새로운 여성의 탄생 - Dan Kindlon

by naebido 2007. 7. 24.

 알파걸 (알라딘 책 정보보기)
 ㅇ 부제 : 새로운 여성의 탄생
 ㅇ 저자 : 댄 킨들런 Dan Kindlon
 ㅇ 번역 : 최정숙
 ㅇ 미래의창 / '07.02. / 364page

"10대 알파걸들의 가능성이 10년, 20년후 현실 속 '이룸'으로 이어지길"

 똑똑한 여자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니지, 똑똑한 여자 아이들은 언제나 있어 왔으므로
 사회에 드러나는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남녀 평등을 부르짖었던 할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세대의 성과이기도 하고,
 딸에 대한 좋은 아빠들의 양육 행태의 변화이기도 하다.
(아들하고만 축구 하는 아빠가 아니라, 딸래미 하고도 축구하는 시대라 이거지)

이 책은 알파걸의 조건에 맞는 113명의 여학생인터뷰를 바탕으로 씌여졌는데 알파걸의 조건은 아주 빡빡하다.
1) 평점 3.8 이상
2) 학교 밴드, 드라마, 댄스/치리딩, 교내클럽간부 등 한 개 이상 리더 활동
3)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학교 내외 과외 활동 참여
4) 높은 성취욕 : 대학교육 / 자기집소유 / 돈벌기 /고소득직업 / 사회 좋은 평판 / 미래 저축 등.
5) 높은 자신감. 자기 신뢰성
위 조건만 봐도 아주 딱뿌러지는 소녀들이 떠오르지 않는가.
(근데 이런 친구들하고 별로 안 친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

암튼 다른건 몰라도 인터뷰한 소녀들을 보면서
돈에 대한 욕심이 무지 많고 게다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는 데 깜짝 놀라긴 했다.
아동심리학 전문인 댄 교수는 미국에서 이런 알파걸들이 약 20%가 된다고 보며,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기존 남성 고유영역의 직업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기득권 영역에 있어서도 여성의 점유율이 완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전 세계 첫 여자 대통령),
-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2006년 칠레 미셸 바첼렛 대통령을 비롯하여
- 1972년 미국 행정관리직 여성비율 18% -> 2002년 46%
- 현재 미국 법조인 10명중 3명이 여자. 1960년 대비 10배 증가.
- 50년안에 미국 의대졸업생의 70%는 여자일것으로 예상 (이미 임상심리학분야 박사70% 이상 여자)
- 노르웨이 : 여성각료 40%이상, 여성의원비율 37%, 대학생 3/5가 여자, 남자 1$당 여자 소득 85센트 (미국은 77센트)
- 스웨덴 : 공공부문 관리자의 56%가 여자, 민간 19%, 의회 46%
우리나라도 임용고시, 사법고시를 넘어 제트기 조종사등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 지고 있는데 어쨋든 바람직한 것 같다.

이렇게 알파걸 소녀들이 약진할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엄마와 아빠의 신뢰아래 기존과 달리 性역할의 구분이나 스트레스없이
자신의 역량과 에너지를 맘껏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물론 각 나라마다, 가정마다 정도 차이는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언제, 어디에 태어나는가가 참 중요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떨 칠 수가 없다.
한편으로 알파걸들에 대해서도 살짝 짜증이 좀 나는게 그들 대다수가 유복한 가정에 전문직업의 엄마, 아빠를 뒀다는 거지.
그렇다면 뭐 그게 '알파'걸이라며 새로운 신조어를 갖다 부치고 난리람. 이런.. 생각이 든단말이지.
늘 이렇듯 당차고 똑똑한 여성들은 언제나 있어 왔었고,
다만 사회가 그녀들을 얼마나 껴줄꺼냐. 의 차이가 아니냐 하는거다.

암튼 책을 읽으면서 이 10대 소녀들의 당참과 패기 '전 뭐든 다 할 수 있어요!'라는 신념과 용기에 박수를 치고 싶다가, 좋은 시절에 좋은 나라에 좋은 부모 둬서 좋겠구나.. 싶다가, 
한편으론 공부와 실력이외의 다양한 많은 잣대로 짤라져야 할 10년, 20년 후 (유리천장을 포함하여)의 현실에 기가 꺾일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이들 중에 또 얼마나 유리 천장을 뚫을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댄 교수님. 한 20년후에 이들 뭐하는지 인터뷰 한번 더 해주세요)

어쨋든, 화이팅이다.

ps. 얼마전에 '이안 막말'사건으로 유명했던
EBS 토론 프로그램이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인가?' 이더라.
    제목 봐라. 안봐도 비디오, 알파걸 본질이 아니라 남녀로 갈라서는 싸움 분탕질뻔할 저 제목을!
    동영상은 못 보고 전문을 가서 읽어봤는데 아주 장난 아니구나. 전원책이라는 변호사.
    http://www.ebs.co.kr/homepage/cafe/03_vod_list.asp 에서 전문보기를 해보시길.
    (그래도 이안은 물론 사과해야. 또하나. 손석희 같은 토론 진행자가 왜 빛을 발하는가를 알 수 있는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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