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NAVER)
휴지를 준비하지 않은건 정말 큰 실수였다.
참으면서 울었더니 머리가 다 아프다.
황정민이란 배우를 만난건 몇년 전 "로드무비" (이 영화 좋았다)
그 속에서도 황정민은 나를 울렸는데
부인(방은진)이 살고 있는 산장에 들러 하룻밤을 묵고
다시 떠나는(남자애인과) 아침 길, 여자가 말한다.
"잘좀살아.. 이게 모니."
여자는 남자의 잠바 아랫단을 그저 '툭툭'..
매무새 잡아주는 것 만으로 많은 대화가 오가는.. 그 장면에서 참 많이 울었드랬다.
이번 영화도 황정민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
오랫만에 보는 완전 신파인데.. 이거.. 좀 다르다.
황정민의 실감나는 연기와 곳곳에 진하게 배어있는 사람냄새에
천진하게 웃다가 천진하게 울다가.. 하는 수밖에.
불쑥 느닷없이 - 0.001초만에! -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폼재지 않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내 생체 메카니즘에 감사한다.
ps. 나문희 선생님의 조연 또한 완벽하다.
▶ 실화기사 :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3&dir_id=301&eid=0vwVmXDf0CXcWjZSb8rZk21OYPVFVTbl
▶ 여성동아 인터뷰내용 : http://blog.naver.com/icechocolate.do?Redirect=Log&logNo=8000305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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