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스리슬쩍 시작되던 어느날.
날씨도 넘 좋고, 파랗고 쨍한 하늘도 좋고, 션한 기운 머금은 바람이 너무 너무도 좋은데,,
만끽은 커녕 깜깜하게 해지고서야 퇴근하는 처지.
올해도 이 좋은 계절, 이렇게 건성으로 스치며 또 한 해 늙겠구나 생각하니 아쉽다 못해 속상한 지경까지.
놀고 싶은데 못노는 한량DNA를 달래주기 위하여.. 그래서 시작됬다.
자전거 타고 지하철역까지 가기! :)
집에서 지하철역까지는 자전거로 10분도 안되지만, 아 이거 이거..~ 몸도 마음도 출퇴근길이 한결 상쾌하다.
출근 시간이 막 기다려질 정도다....(라는건 거짓말이고)
좀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휘리휘리~~ 슬렁 슬렁 한바퀴 돌다 들어가는 것도 재밌다.
역시 사람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법인가.
내일이 어제고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그날이 그날같은 무한 루틴의 삶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한다.
출퇴근 길 수단이 바뀌었을 뿐인데, 룰루랄라 기분도 좋고 몸에도 좋다.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에, 이런 소소한 나만의 행복 찾기. 아흐~ 좋구나.
요샌 추워져서 안타고 있는데
갑자기, 시원하고 기분좋은 그 바람이 생각난다. 내일은 목도리 칭칭, 장갑 잘 챙겨 끼고서 흰둥이랑 출근해볼까.
▲ 예뻐진 흰둥이 (어디가 달라졌을까요?)
▲ 올 가을, 출퇴근 자전거 길 풍경
(석촌호수를 끼고, 월드몰을 지난다. 무너지네~마네 말들이 많지만, 매일 매일 호수를 볼 때면 기분이 좋다.)
자전거 주차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잠실역1번출구 자전거 주차타워를 이용한다.
비맞을 걱정, 도난 걱정없으니 완소. 송파구는 정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있다. 만족.
이용료도 무료인데, 이용방법은 별도로 포스팅을 하겠음.
http://naebido.tistory.com/1855
▲ 잠실역 자전거 주차장 (약 400대 수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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