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하루 휴일.
보기 드물게 쨍! 하는 빛 좋은 날씨.
그냥 이대로 있기엔 너무 너무 아까운 하루.
요새 살도 너무 찐 탓인지, 몸을 쓰고 싶은 욕구가 펄펄. 창고에서 썩어 가는 자전거를 꺼냈다.
오늘의 희생양으로는 데미안 호출! 진짜 오랫만. 첨엔 썬그리만 꼈는데, 햇살이 너무 쎄서 손수건으로 꽁꽁.
RunKeeper 어플 (다운로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itnesskeeper.runkeeper.pro)
데미안 덕에 알게 된 어플인데. 오.. 이거 꽤 쓸모있다. 중간부터 재기 시작했기때문에 나중에 경로 그림을 덧 그렸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다 된다. 운동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운 받아 보길 추천!
경로는 문래 집 출발 -> 오목교 지나서 (으아. 오목교 계단 옆으로 밀고 올라가는데 이때 힘 다 빠진듯) -> 안양천 지나 ->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까지 -> 올때는 당산에서 빠져서 찻길로 돌아 오는 코스.
총 한 15~16Km 탔다. 정말 한 2년 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런지, 그거 타고 나서 엉덩이 고통 작렬!! 으아.. 넘 아파!!
이게 자꾸 타면 단련이 될래나? 아 정말 이렇게 아프기는 또 첨.
오랫만에 나갔더니 한강 자전거도로가 정말 잘 되어있다.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거 운동하는 사람들도 참 많고.. 특히 순복음교회 앞에는 앉아 쉬기 좋은 데크들이 잔디와 함께 쫙.
게을러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참 놀기 좋은 도시다.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저 다리를 건너면 방화대교, 가양대교 쪽.
우리는 우측의 성산대교, 여의도 방향으로.
가을이다. 코스모스 한들 한들~~
한강에서 윈드 서핑하는 사람이 보인다. 저 건너편으로는 난지도 하늘공원.
맨하튼의 허드슨강아 물럿거라. 정말 풍경이 뭐 아주 끝내준다.
고등학생? 대학생? 농악 풍물패 연습이 한창. 소리도 흥겹다.
요런씬은 기본이지. 앞쪽 26인치 은군이와 뒤로는 16인치 흰둥이. 둘다 오래되서 이제는 클래식한 느낌마저 난다.
찢어진 라이더의 복장을 한 데먄의 초록 바람막이 자켓이 배경들과 썩 잘어울린다.
이부근이 살짝 외지고 좀 무서운 길이었는데, 완전히 달라졌다. 왼쪽으로는 작은 산책 공원 같은게 만들어져 있었다.
여의도 가까이 오니 부쩍 많은 텐트들, 그늘막들.
아마도 근처 사는 주민들이 들고 나오는 모양인데, 넘 많더라.
요거이 내가 말한 잔디 광장.
데크가 쫙.. 놓여 있어서 앉아 쉬기도 좋다. 데이트하기, 책보기, 음악듣기.. 뭘 하든 꽤 낭만적이다.
마치 잠자리떼 같이 보이는, 연들 (넘 많으니 살짝 징그럽..)
촛점 살작 나갔지만, 그래도 한 컷. 넘 오랫만이니까. (흰둥이는 스티커 제거제로 닦아야지.. 한게 벌써 한 5년은 지난듯)
해도 질 것 같고, 무엇보다 엉덩이가 넘 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 (저 방풍자켓은 정민이가 미국에서 사다준 것인데 작년에 한번 입고 1년만에 빛을 봤다)
돌아올 땐 당산 나들목으로. 여기도 오~ 언제 이렇게 바뀌었대.
문래로 와서 냉면에 만두 먹고 하루를 마무리. 간만에
문래동 이사온 첫 날. 바로 집 건너에 있던 자전거포를 발견하곤 참 반가웠다. 그땐 TOP BIKE 였던거 했는데,
내려진 셧터에 빈폴 모양의 자전거 그림이 페인트로 그려 있어 더욱 정감이 갔었다. (사진을 안 찍어 둔게 참 아쉽네)
지금은 양남사거리쪽으로 이사를 갔고, 상호도 GAINT로 바뀌었지만, 한결 같은 자전거 사랑 사장님.
핸들이 넘 낮아서 자꾸 목과 등이 아팠는데, 오늘 드디어 맘먹고 들렀다. 6Cm짜리 연결 부품을 추가. (대만산)
들린김에 자전거 세우기 받침대도 달았다. 내가 뭐 경주할 것도 아니고, 생활형 잔차 타기인데 몇 백 그램 늘어나도 편한게 낫지 암.
하루 하루 아까운 가을날씨. 부지런히 타줘야할텐데..
참 게을러서 문제.
ps. 오늘 10.5 토요일. 맘 같아서는 오늘도 일어나 자전거를 타야겠다. 했으나.. 어느새 저녁 7시.
회사 승진대상시험 공부도 해야하고, 일 저질러 놓은 사이버대학교도 수강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않고. 참 게을러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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