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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레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스토리 정말 힘있고 궁금하고, 음향, 스케일, 배경 완전 좋다.
그러나 영화 버전 뮤지컬은 노래가 듣기 힘들면 곤욕.
아.. 러셀크로!!! 노래 좀 어떻게 안되겠니??

감독이 뽑은데는 이유가 있을텐데, 아 러셀크로님의 노래는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그 답답한 목소리며 정확하지 않은 음정, 폭발했으면 하는 장면에서 안 터져주는 고음. 그럴 때마다 정말 몰입의 흐름이 딱딱 끊기면서 갑갑해지는 마음. 어쩔꺼야 이거.
암튼 이 분의 노래보다 연기가 훨씬 편하고 좋았다.

라이브로 노래하고 촬영했다는 점이 놀랍고 높이 살만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야기가 가진 힘이 배우들의 노래보다 더 앞섰던 같다. 합창은 웅장하고 듣기 좋았는데 솔로 부분들은 앤해서웨이랑 그 짝사랑하던 여자를 제외하고는 크게 감동 받지 못했다. (엑스맨 아저씨 목소리도 난 내 스탈 아닌지 별루 듣기 싫더라구. --) 

역시 나는 대사를 치는 호흡 긴 스타일은 취향에 맞지 않은 노래가 끼면 참 보기 힘겨워 하는구나를 다시 한번 실감.
그럼에도 이 영화 재미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살짝 지루한 감이 있고 노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이 영화 한번쯤, 볼만하다.

특히 앤 해서웨이는 생각보다 아주 잠깐 출연해서 놀랐는데, 그 적은 분량을 위해 자기가 왜 그 역할을 해야 하는지 비행기 타고 날아와 감독한테 PT를 하고, 영화속에서 삭발까지 하는 걸 보니 이 배우, 다시한번 눈여겨 보게된다.

영화 막판 장발장이 너무 급작스레 죽게 되는 편집이라 '엥? 왜 갑자기 저래? 왜 죽어?' 하는 궁금증.
마리우스 구하다 똥독 오른걸로.. 그런걸로..


▲ 그 스케일과 분위기에 압도되는 영화 오프닝. 멋졌음. (촬영 현장 영상)

ps. 장발장을 책으로 읽어 본 적이 없다는걸 깨달았다. 프랑스 혁명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기도 하고, 이참에 관련 책들 좀 찾아 읽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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