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치어걸을 찾아서
ㅇ 2010. 8. 25 , 대학로 아티스탄홀
ㅇ 출연 : 송용진, 인디밴드 딕펑스 멤버들
뭔가 아, 신나고 싶구나. 싶은 맘에 고른 뮤지컬.
결론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같이 갔던 친구들은 즐거워해줘서 다행.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공연평들을 쭉 보는데 평들이정말 장난 아니더라구, 완전 신난다는 댓글들 투성이.
스토리나 연출에 대해서는 알아 보지도 않은게 나의 실수. 두번째 줄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무대가 코 앞인데 어라? 무대에 드럼, 키보드가 보이고 스탠드 마이크다.
'어? 뭐지. 뮤지컬이래매. 설마 저렇게 고정된 채로 2시간을 보낸다는건가? 연극형식이야?' 하며 불안해 하는데,,
역시... 이 공연은 사실상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콘서트에 가깝다. 말이 되든 말든 스토리는 상관없다.
그냥 우아아아~~ 진지? 고민? 심각? 머 이딴건 날려버려. 그냥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자구~! 하는 놀자판 인디락 콘서트다. 거기에 스토리를 탑재해서 노래들이 이야기 순으로 펼쳐지는 형식.
실제 뮤지컬 배우인 송용진이 기획, 연출까지 도맡았고 홍대에서 이미 유명한 '딕펑스'라는 그룹이 각각 캐릭터로 등장한다. 송용진은 선장이고 그들은 선원이 되어 여자가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Girl이 남아있다는 전설의 섬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내내 쉴새없이 노래와 연주가 이어진다.
송용진의 그 풍부한 표정과 격렬한 몸짓, 그리고 딕펑스 멤버들의 현란한 연주와 훌륭한 보컬.
맨 앞줄 팬그룹들로 보이는 이들은 벌써 여러번 보았는지 노래는 물론 동작까지 척척 따라하며 환상 호흡을 보이는 가운데 나는 재밌다니까 들어는 왔는데 아 이 분위기 어쩔꺼야. 동화 되지 못하고 자리는 가까워서 자꾸 멀 같이 하자고 하는데 이거 어쩌나.. 안절부절 하는 심경이 되어버려 좀 난감했다.
그들이 몸으로 보여주듯 좀 풀어져서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그게 뭐가 이토록 어려워져버렸을까.
TheThe 공연 때 무대위로 뛰쳐 올라가고 스푸키바나나 공연에서 내내 방방 뛰던 내비도는 어디로 가버렸냐고.
취향이 바뀐거냐, 아니면 뮤지컬은 이런거야 라는 정형의 틀에 갇힌걸까.
애초에 콘서트임을 알고 보았다면 좀 달랐을래나.
어쨋든 그럼에도 공연자체가 별루라는 건 아니다. 취향에 따라 즐거움의 만족도는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아 정말 너네 참 즐겁게 노는구나' vs '꺄아아 완전 즐거워 즐거워') 홍대 50만원짜리 공연에서 1억짜리 공연으로 성공시킨 송용진과 딕펑스는 짝짝. 박수 받을 자격이 있음에는 누구나 공감할 공연.
본 공연이 끝나고 앵콜땐 사진 찍는게 허용되는데, 몇 장 올려본다. 분위기 느껴질듯.
▲ 대학로에서 유명한 '깻잎 떡볶이' 한 컷.
ps. 딕펑스 소개 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906182453
프로필들을 보니 락커가 꿈이었던 송용진을 비롯 딕펑스 멤버들 모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들.
'얘들아 우리 한번 이런거 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그들의 시작이 보인다. 대단하고 또 부럽다.
ㅇ 2010. 8. 25 , 대학로 아티스탄홀
ㅇ 출연 : 송용진, 인디밴드 딕펑스 멤버들
뭔가 아, 신나고 싶구나. 싶은 맘에 고른 뮤지컬.
결론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같이 갔던 친구들은 즐거워해줘서 다행.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공연평들을 쭉 보는데 평들이정말 장난 아니더라구, 완전 신난다는 댓글들 투성이.
스토리나 연출에 대해서는 알아 보지도 않은게 나의 실수. 두번째 줄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무대가 코 앞인데 어라? 무대에 드럼, 키보드가 보이고 스탠드 마이크다.
'어? 뭐지. 뮤지컬이래매. 설마 저렇게 고정된 채로 2시간을 보낸다는건가? 연극형식이야?' 하며 불안해 하는데,,
역시... 이 공연은 사실상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콘서트에 가깝다. 말이 되든 말든 스토리는 상관없다.
그냥 우아아아~~ 진지? 고민? 심각? 머 이딴건 날려버려. 그냥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자구~! 하는 놀자판 인디락 콘서트다. 거기에 스토리를 탑재해서 노래들이 이야기 순으로 펼쳐지는 형식.
실제 뮤지컬 배우인 송용진이 기획, 연출까지 도맡았고 홍대에서 이미 유명한 '딕펑스'라는 그룹이 각각 캐릭터로 등장한다. 송용진은 선장이고 그들은 선원이 되어 여자가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Girl이 남아있다는 전설의 섬을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내내 쉴새없이 노래와 연주가 이어진다.
송용진의 그 풍부한 표정과 격렬한 몸짓, 그리고 딕펑스 멤버들의 현란한 연주와 훌륭한 보컬.
맨 앞줄 팬그룹들로 보이는 이들은 벌써 여러번 보았는지 노래는 물론 동작까지 척척 따라하며 환상 호흡을 보이는 가운데 나는 재밌다니까 들어는 왔는데 아 이 분위기 어쩔꺼야. 동화 되지 못하고 자리는 가까워서 자꾸 멀 같이 하자고 하는데 이거 어쩌나.. 안절부절 하는 심경이 되어버려 좀 난감했다.
그들이 몸으로 보여주듯 좀 풀어져서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그게 뭐가 이토록 어려워져버렸을까.
TheThe 공연 때 무대위로 뛰쳐 올라가고 스푸키바나나 공연에서 내내 방방 뛰던 내비도는 어디로 가버렸냐고.
취향이 바뀐거냐, 아니면 뮤지컬은 이런거야 라는 정형의 틀에 갇힌걸까.
애초에 콘서트임을 알고 보았다면 좀 달랐을래나.
어쨋든 그럼에도 공연자체가 별루라는 건 아니다. 취향에 따라 즐거움의 만족도는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아 정말 너네 참 즐겁게 노는구나' vs '꺄아아 완전 즐거워 즐거워') 홍대 50만원짜리 공연에서 1억짜리 공연으로 성공시킨 송용진과 딕펑스는 짝짝. 박수 받을 자격이 있음에는 누구나 공감할 공연.
본 공연이 끝나고 앵콜땐 사진 찍는게 허용되는데, 몇 장 올려본다. 분위기 느껴질듯.
▲ 대학로에서 유명한 '깻잎 떡볶이' 한 컷.
ps. 딕펑스 소개 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906182453
프로필들을 보니 락커가 꿈이었던 송용진을 비롯 딕펑스 멤버들 모두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들.
'얘들아 우리 한번 이런거 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그들의 시작이 보인다. 대단하고 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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